새전북신문

김제시, 새만금항 신항에 ‘친환경 콜드체인 실증단지’ 구상… 신산업 기반 마련 나서

기사 작성: 백용규 - 2025년 07월 16일 13시52분

김제시가 새만금항 신항을 환황해권 거점항만으로 키우기 위한 실증단지 조성에 본격 착수했다.

시는 16일 ‘새만금항 신항 친환경 콜드체인 산업 실증단지 구상’ 용역 착수보고회를 열고, 초저온 콜드체인과 그린암모니아 산업을 축으로 한 신항 조기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보고회에는 김희옥 부시장을 비롯해 시의회, 관계기관, 외부 전문가 등이 참여했다.

새만금 2호 방조제 앞바다에 조성 중인 새만금항 신항은 2030년까지 5만 톤급 6선석, 2040년까지 3선석을 추가로 조성해 총 9선석 규모로 완공될 예정이다. 내년 하반기에는 2선석을 먼저 개항할 계획이다.

앞서 해양수산부는 지난 5월 ‘중앙항만정책심의회’를 통해 기존 명칭 ‘새만금신항’을 ‘새만금항 신항’으로 변경하고, 새 항만분류체계에 따라 이 신항과 군산항을 ‘새만금항’이라는 광역항만 아래 동등한 지위로 통합했다. 이 결정에 따라 새만금항 신항은 올 하반기 내 ‘국가관리무역항’으로 지정돼 행정절차에 본격 착수하게 된다.

정부는 현재 새만금항 신항을 포함한 12개 신항만의 장기 개발방향을 담은 ‘제3차 신항만건설 기본계획’ 고시를 앞두고 있다.

시는 이 계획과 연계해, 새만금 내부개발과 전북 글로벌 푸드허브와의 연계를 통해 초저온 콜드체인과 그린수소 산업 등 미래형 항만산업을 유치할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일부는 정부 정책에도 반영됐지만, 세부 도입 방안은 아직 마련되지 않았다.

시는 “국가관리무역항은 정부가 주도해 운영하지만, 물동량 확대와 기업유치에는 지방정부의 전략적 역할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번 용역을 통해 신항의 신산업 잠재력과 새 정부 항만정책 기조를 분석하고, 이를 뒷받침할 비즈니스 모델과 앵커기업을 발굴해 실증사업으로 연결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김제시는 신항만발전위원회를 구성하고 정책세미나를 이어왔으며, 인근 항만과 차별화된 특화 전략을 정부에 제안해왔다. 항만 운영계획뿐 아니라 조직운영 방안, 지자체 차원의 지원방안 마련을 위한 연구용역도 지속 추진 중이다.

정성주 김제시장은 “새만금항 신항은 전북특별자치도와 김제시의 미래 신산업을 견인할 핵심 인프라”라며 “이번 용역을 통해 새정부 항만정책에 부합하는 운영계획을 수립하고, 신항이 환황해권 중심 항만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자체의 역할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겠다”고 말했다./김제=백용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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