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군산 나포면 주민들, 망해산 등산로 정화에 힘모아

주민자치·이장협의회·체육회 등 자생단체 협력… 금오산까지 정비 확대 예정

기사 작성: 백용규 - 2025년 07월 17일 10시38분

한여름 등산객의 발길이 잦아지는 망해산.

군산시 나포면 주민들이 이곳 등산로를 스스로 가꾸고 나섰다.

지난 16일, 지역 자생단체들이 뜻을 모아 망해산 일대에서 환경정화 활동을 펼쳤다.

이번 활동에는 나포면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고해곤), 이장협의회(회장 이기홍), 체육회(회장 이존시)가 함께했다.

무더위 속에서도 주민들은 직접 쓰레기봉투를 들고 산길을 오르며, 플라스틱과 비닐, 종이컵 등 생활쓰레기를 하나하나 주웠다. 잡목을 정리하고, 노후된 시설물도 꼼꼼히 살폈다. “쾌적한 산행길은 주민 스스로 가꿔야 오래간다”는 말처럼, 이들의 손길이 닿은 곳마다 산길은 다시 생기를 되찾았다.

김소영 나포면장은 “망해산을 찾는 이들이 안전하고 기분 좋은 산행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자생단체와 협력해 지역 환경을 지키는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나포면은 향후 금오산 일대까지 등산로 정비를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망해산은 해발 230미터로 군산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정상에 서면 금강과 서해가 어우러지는 낙조가 장관을 이룬다. 등산로 한켠에는 전북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불주사도 자리하고 있어, 자연과 문화유산이 공존하는 명소로 손꼽힌다./군산=백용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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