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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나의 감정, 섬세한 붓끝과 언어로 담아내

김미림, 전주 갤러리 한옥에서 작품전

기사 작성:  이종근 - 2025년 07월 21일 07시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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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림 시인이 25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한옥마을 전주향교 앞 갤러리 한옥에서 시화전을 갖는다.

바람이 느리게 흐르는 여름날, 전주 한옥마을 전주향교 앞 앙증맞은 갤러리에서 마음을 적시는 시와 그림의 속삭임이 시작된다.

작가는 '눈부시게 아름다운 날' 을 주제로, 일상의 순간들을 시와 그림으로 포착한 서른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시나브로, 아크릴화와 한지 오브제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눈과 마음을 동시에 사로잡는다.

꽃과 계절, 사랑과 기억 속 찰나의 감정을 섬세한 붓끝과 언어로 담아내 관람객들로 하여금 ‘일상이 아름다움’이라는 감각을 다시금 되새기게 한다.

한국 전통회화 기법과 현대적 감성을 결합, 조용하고 서정적인 감동을 전하는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복을 담고 왔어요(아크릴화)', '풍성한 마음' (아크릴화), '우리의 시간들'(아크릴화),

'눈부시게 아름다운 날'(한지물감) 등 눈길을 끄는 작품들이 많다.

작가의 어린시절 꿈이 화가였다. 바래봉 산밑둥 감아돌며 꽃불놓는 진달래의 이야기가 가득한 지리산 자락에서 태어나 물감 대신 펜으로 그림을 그리듯 풀어내는 서정시인으로 활동, 여섯해 동안 눈에 담아두었던 아프리카의 투명한 태양과 지중해의 강열한 태양빛을 머금고 있는 자연을 캔버스에 담아냈다.

작가는 한국 전통의 정서와 현대적 감각을 오가며 자연과 감정의 결을 포착하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전시는 그러한 작가의 내면과 외면이 조화롭게 녹아든 장(場)이다. 그림을 보는 것이 아닌, 마음으로 듣는 전시인 셈이다.

이번 전시는 살면서 경험한 순간들을 한지 위에 담아낸 작품들로 일부는 한지를 활용한 독창적인 색감과 질감도 돋보인다.

이 전시는 아들이 작곡한 우아한 음악도 함께 한다. 작품명은 '눈부시게 아름다운날'이며, 작곡가 최영환의 것이다.

작가는 시와 그림을 오가며 자연 속 아름다움의 결을 표현하는 예술가로 여러 미술공모전에서 수상을 했다.

예닐곱 해 동안 살았던 아프리카의 강열한 태양빛과 지중해의 투명함을 캔버스에 담아 출품한 미술 공모전에서 몇 번의 상도 타 본 운 좋은 사람이다.

작가는 "눈부시게 아름다운 날, 바로 오늘이다. 세상을 보고 느낀 아름다움은 특별한 것이 아닌, 그날 그순간에 눈으로, 손끝으로, 향기로, 마음으로, 각인된 일상의 기억이다"면서 "특별함이 아닌 날마다의 일상이 모여 눈부신 아름다움이 된다는 것을, 시와 그림으로 당신의 일상에 행복을 선물해주고 싶다"고 했다.

작가는 이번 전시를 마치고 남편과 함께 폴란드로 떠난다.

작가는 1992년 월간 '시문학' 우수 작품상으로 등단했다.

전주문인협회 사무국장과 전주 풍물시 동인회 사무국장을 역임했다.

그는 전북문인협회, 전북시인협회 편집위원과 국제펜 한국본부 전북지역위원회 편집국장으로 활동중이다.

시집 ‘꽃불놓는 진달래’, ‘세상 처음 태어나는 풍경소리로’, ‘직녀성에서 바라다보니’ , '부채와 포도는 사랑을 했네' 들을 발간했고, ‘고품격친절이미지메이킹’ 외 다수 저서를 펴냈다.

개인전 ‘세상처음 태어나는 풍경소리로’ 등 다수의 개인전과 미국 캔터키 렉싱턴 전시 등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작품은 폴란드 조리시 조리박물관,폴한문화교류협회, 카네기전북지사, 미라클인에듀 등에 소장되어 있다.

바래봉 철쭉 홍보 대사와 남원시 명예홍보대사직을 위촉받았으며, 기업체, 지자체, 교육기관 등에서 매너 이미지메이킹, 컬러스피치, 정치인 이미지컨설팅과 취업 면접에 관한 강의를 하고 있다. 현재 미라클인에듀 연구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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