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美 관세 압박에 농업은 또 희생양"

농축산 추가 개방 움직임에 농업인 집단 반발

기사 작성: 정성학 - 2025년 07월 22일 16시45분

농업인단체 대표자들이 22일 전북자치도청 앞마당에서 농업부문 한·미 통상협상을 규탄하고 있다./정성학 기자

정부가 미국측 관세 압박에 농축산 시장을 추가 개방할 움직임을 보이면서 농업인들이 집단 반발하고 나섰다.

쌀협회, 한우협회, 한돈협회, 산란계협회 등 15개 단체로 구성된 전북농업인단체연합회는 22일 전북자치도청 앞마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농업파괴와 농민소멸을 조장하고,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포기하고, 미국의 이익만 보장하는 농업부문 한·미 통상협상을 규탄한다”며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이들은 “대한민국 식량의 마지막 보루인 쌀 수입 확대, 광우병의 급속한 확대가 우려되는 30개월령 이상 소고기 수입, 국민의 건강과 직결된 유전자 변형(GMO) 감자 수입, 바이러스와 병충해를 퍼뜨리는 위생 및 검역의 약화로 대표 과일인 사과와 배의 수입을 열어주겠다는 것은 식량주권을 포기하는 것과 같다”고 성토했다.

아울러 “윤석열 전 정권의 ‘농망 장관’ 송미령을 유임한데 이어 농민 가슴에 비수를 찌르는 한·미 통상협상을 진행하는 이재명 정권 또한 농업을 내팽개치겠다는 본색을 드러낸 것”이라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통령은 문제의 한·미 통상협상을 즉각 중단하고 식량주권을 지켜내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황양택 농단연 회장은 “누가 대통령이든, 어느 당이 여권이든 상관없이, 주권자인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지 못하고 농업과 농촌, 농민을 포기하려 한다면 우리의 답은 투쟁뿐”이라고 경고했다.

/정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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