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전북농기원, 토양소독으로 가을 농사 준비 지금부터 시작하세요

태양열 소독과 유기물 공급으로 연작장해 미리 예방

기사 작성: 고운영 - 2025년 07월 30일 14시05분

전북농기원은 고온기가 이어지는 지금이 토양소독에 가장 적절한 시기라며 지친 토양을 회복시키고 병해충을 줄여 연작장해를 예방할 수 있도록 농가에 적극적인 토양소독을 당부했다.

농기원에 따르면 시설하우스에서는 작물 재배가 계속 이어지고 작기 순환이 잦아서 토양에 병해충이 쌓이고 염류 농도도 높아지며 유기물 함량이 점차 줄어드는 문제가 자주 발생한다는 것. 이런 변화는 작물 생육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고 수량까지 줄어들 수 있어 작기 사이의 휴경기를 활용한 토양 관리가 중요하다.

특히 8월은 햇볕이 강하고 토양 온도도 높아 태양열 소독을 하기 가장 좋은 시기다. 태양열 소독은 물을 충분히 준 토양 위에 투명 비닐을 덮어 2주 이상 고온 상태를 유지해 주는 방식이다. 이렇게 하면 토양 온도가 60~70℃까지 올라가면서 병원균, 해충, 잡초 씨앗 등을 효과적으로 없앨 수 있다. 시설하우스 안에서 하면 햇볕이 더 잘 모이기 때문에 곰팡이성 병해나 뿌리혹선충 같은 해충도 확실히 줄일 수 있다. 무엇보다 농약을 쓰지 않아도 토양을 건강하게 만들 수 있는 친환경적인 방법이라는 점에서 많은 농가에 도움이 된다.

아울러 왕겨, 볏짚과 같은 유기성 토양개량제를 적절히 넣어주면 토양의 유기물 함량이 높아지고 구조가 개선되며 유익한 미생물 활동도 활발해져 토양 생태계가 건강해진다. 이렇게 좋아진 토양은 작물의 뿌리 성장을 돕고 양분 흡수도 원활하게 만들어 줘 연작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는 데 효과가 크다.

최소라 농업환경과장은 “8월은 햇볕이 강하고 토양 온도가 높아 토양소독 효과가 극대화되는 시기로, 연작장해 예방을 위한 토양관리에 가장 알맞은 시기”라며 “도내 시군 농업기술센터와 협력해 가을 작기 전에 토양 상태를 진단하고 농가 맞춤형 토양관리 컨설팅도 함께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익산=고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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