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김제 국가유산 야행, 조선의 밤으로 초대합니다

기사 작성: 백용규 - 2025년 09월 01일 12시30분

김제의 밤이 다시 열린다. 오는 5일부터 사흘 동안 저녁 6시부터 10시까지 김제군 관아와 향교, 전통시장 일대가 ‘조선의 밤’으로 변신한다.

김제시는 7년 연속 국가유산청 공모사업에 선정돼 올해 야행을 마련했다.

1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박진희 시 문화관광과장은 “낮에 보던 문화유산이 밤에는 빛과 이야기로 새롭게 살아난다”며 “단순한 행사가 아니라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누리는 야간 문화 향유의 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준비하고 있다”며 모기 퇴치와 폭염 대응, 임시 시설물 점검 대책을 강조했다.

올해 야행의 대표 프로그램은 신분체험 ‘웰컴투조선’과 새롭게 추가된 공포극 ‘조선귀담’이다.

웰컴투조선은 양반·상민·포졸 역할을 나눠 관람객이 조선시대 일상을 직접 체험하는 방식으로 꾸며졌고, 조선귀담은 동헌을 배경으로 억울한 원혼 이야기를 풀어내며 어둠 속에서 오싹한 긴장감을 선사한다.

여기에 지평선 쌀을 활용한 누룩 발효 체험, 전통시장이 함께 꾸미는 ‘100년 먹거리 장터’가 더해져 지역 공동체와 어우러지는 무대가 마련된다.

아울러 판소리와 장인 시연, 국악과 현대음악이 어우러진 공연 등 총 28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행사장 곳곳에는 14개의 야간 경관조명과 포토존 설치로 낮과는 전혀 다른 풍경을 연출할 예정이다.

박 과장은 “빛과 이야기 속에서 김제의 문화유산을 새롭게 경험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김제=백용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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