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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전주시 재활용품 반출 의혹, 철저한 수사를

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5년 09월 01일 17시02분

전주 리싸이클링타운으로 반입해야 할 재활용품이 외부로 무단 반출된 의혹이 있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아직 수사 결과가 나오지 않아 의혹에 불과하지만, 사실이라면 가볍게 처리할 일이 아니다. 가정에서 내놓은 생활폐기물과 재활용품은 전주시 청소 대행업체에서 수거해 전주 리싸이클링타운으로 운반해 처리하게 된다. 음식물과 일반폐기물을 각각 소각하고, 재활용품은 다시 선별해 처리하는 과정을 거친다. 재활용품은 판매수익은 리싸이클링 운영비에 보탠다. 한마디로 재활용품은 전주시 수입이 되는 셈이다.

한데 폐기물 처리 대행업체들이 리사이클링타운으로 반입해야 할 재활용품을 외부업체 빼돌린 것 아니냐는 게 수사에 나선 배경이다.

전주 리싸이클링타운은 지난 9년간 재활용품 판매수익이 전주시 용역 재무 모델에 60%에도 미치지 못해 수십억 원 매출 차이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한다. 경찰 수사 착수 이후 실제 재활용품 공식 반입량이 급증한 것도 의혹을 키운다. 상당량의 재활용품이 외부로 빠져나갔을 가능성이 크다는 거다. 리싸이클링타운은 지난 9년 동안 수백억 누적 적자를 기록했는데 재활용품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수사 결과가 나오기 전에 의혹을 키우는 건 자칫 성실하게 일한 기업과 근로자의 명예를 훼손하는 일이다.

그런 만큼 의혹에 대해 더 철저하게 수사해야 한다. 빈 병 하나라도 정성껏 모은 시민의 배신하는 것뿐 아니라 공공의 재산을 가로챈 범죄기 때문이다.

전주시 역시 이런 사실을 몰랐다면 문제가 크다. 재활용품 반입량 수치를 확인만 해도 가능한 일이고, 수거 차량의 동선만 확인했어도 막을 수 있는 일이다.

무려 9년여 동안 수백억 원의 적자가 쌓이는데도 기초적인 확인과 점검도 없었다면 믿기지 않는다. 그러고도 문제가 불거지자 ‘무관용 원칙’ 운운하는 건 책임회피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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