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전북에도 캄보디아 불안감 존재하다니

캄보디아 체류 20대 여성 “귀국 거부 이유는 불분명”

공유

[새전북신문] 캄보디아에서 한국인 대학생이 숨진 채 발견된 데 이어 한국인을 상대로 한 납치·감금 등 범죄피해 신고 잇따르면서 한국 내에서도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여행을 앞둔 관광객들의 우려는 캄보디아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 전역으로 확산중이다. 여행 취소가 잇따르고, 온라인에서는 고수익 아르바이트 제안에 주의하라는 경고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말 필리핀을 거쳐 캄보디아로 출국한 전북 출신 20대 여성이 가족의 실종신고 이후 현지에서 소재가 파악된 것으로 알려졌다. 범죄 연루 정황은 없었으나, 가족과 대사관의 귀국 권유에도 여전히 현지에 머물고 있어 귀국을 미루는 이유를 두고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전북경찰에 따르면 A씨(20대)는 지난해 10월 말 ‘관광’ 목적으로 필리핀을 거쳐 캄보디아로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출국 사유나 목적은 명확히 드러나지 않았다. 이후 A씨의 가족은 올해 3월 “손가락을 다쳤다”는 A씨의 사진을 받고 범죄 연루 가능성을 우려,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다. 경찰은 캄보디아 주재 한국대사관을 통해 현지에서 A씨의 소재를 확인했다.

라오스와 미얀마, 태국의 접경 지역인 이른바 '골든 트라이앵글'에서 활개치던 보이스피싱, 로맨스 스캠 범죄 조직이 캄보디아로 옮겨가면서 한국인을 노린 취업사기, 감금 피해가 급증했지만 우리 정부가 범죄 확산세를 따라가지 못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총력 대응을 주문하자 외교부는 캄보디아 내 여행경보를 확대했고 경찰도 캄보디아 측과 '코리안데스크' 설치를 직접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코리안데스크는 해외 공관이 아니라 현지 경찰 기관으로 직접 파견돼 한국인 대상 범죄를 전담하는 한국 경찰관이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현지 공관에 취업사기·감금으로 신고된 건수는 2022년 1건, 2023년 17건에 불과했지만 2024년 220건으로 크게 늘었고 올해도 8월까지 330건이 접수됐다.

캄보디아가 한국인 대상 각종 범죄조직의 거점으로 부상한 건 한국인 취업사기 문제로 악명이 높았던 '골든 트라이앵글' 지역을 외교부가 지난해 여행금지 지역으로 지정한 뒤 일부 조직들이 옮겨간 데 따른 결과라는 진단이다.

특정 지역이 아닌 여러 도시에 점조직처럼 흩어져 여행금지 지역 설정도 쉽지 않다. 신고를 받아 위치 파악이 된 뒤에도 현지 경찰이 적극 수색, 출동하지 않아 범죄 조직이 그사이 다른 거점으로 피해자들을 이동시키거나 현지 경찰들이랑 공모하는 경우도 있어 수사에 어려움이 있다. 정부는 캄보디아 내 한국인 범죄 피해 사망자 등에 대한 전수조사를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유럽연합(EU)이 협정을 맺고 '유로폴'이라고 하는 다국가 간 국제형사기구를 설치했듯 한국도 국제공조 체제를 굳건하게 갖출 수 있는 협정이 필요하다.

💬 댓글 (0)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로그인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