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료품점 하나 없어 영양가 있는 먹거리를 구매하기 어려운 지역이 늘고 있다. 특히 농촌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중이다. 고령화와 저소득, 인구 유출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식품 사막화’란 거주지와 가까운 곳에서 식재료나 생필품을 살 수 있는 상점이 없어 일상적인 식생활이 어려운 상태를 말한다. 전북연구원이 실시한 2020년 농림어업총조사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라북도 남원시는 마을 87.8%가 인근에 식료품 소매점이 없어서 '식품사막화' 지역으로 분류됐다. 농촌 지자체가 많은 전북과 전남의 경우, 전북 정읍이 식품 사막화 전국 1위, 2위가 전남 영광, 4위가 전남 순천, 7위가 전북 진안, 9위가 전남 고흥으로, 전국 10위권 안에 전남북 5개 지자체가 포함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실군이 농촌주민의 생활 편의를 높이고 고령층의 이동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마을을 직접 찾아 생필품을 판매하는 ‘내 집 앞 이동장터’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이번 이동장터 사업은 농촌 마을 소매점 감소로 식료품과 생필품 구매에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농촌지역의 ‘식품 사막화’ 문제 해결을 위한 돌파구로, 농림축산식품부의 ‘가가호호 이동장터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3월부터 추진됐다. 군은 2021년부터 진행한 임실읍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비를 활용해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이동장터 차량을 구입·구조 변경한 뒤 지난 20일 제막식을 개최했다.
전북특별자치도는 ‘식품 사막화 해소를 위한 지원 조례’를 제정해 식품 사막을 ‘특정 지역이나 사회에서 식품 서비스 접근성이 극도로 제한되거나 결핍되어 주민들이 기본적인 영양과 건강 관리를 받을 수 없는 상태’로 규정했다.
농촌 식품사막화 및 교통 접근성 취약 문제를 해결하고자 마을 곳곳을 찾아가는 이동식 생필품 판매·배달 서비스 제공하고 주민과의 소통 또한 확대하기 위함이다.
지역 내에서는 초고령화와 인구 감소로 식료품 접근성이 크게 떨어진 농촌지역의 ‘식품사막화’ 문제가 심화됨에 따라 이동형 장터 등을 필수서비스로 지원할 필요성이 일찌감치 대두됐다.
이에 따라 지자체는 식품 사막 개선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협력체계를 구축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충청도, 강원도 등도 비슷한 조례 제정을 추진, 지역 문제 해결에 나서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먹거리 접근권은 단순한 소비 문제가 아니라 건강권과 직결된 기본권”이라며 “특히 고령 인구가 늘고 있는 농촌과 지방에서 실효성 있는 지원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정부와 지자체가 협력하는 가운데 민간까지 참여하는 다양한 모델이 제시되고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지역 불균형 문제 해결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좋은 식품에 대한 접근성을 확보하지 못하면 만성질환 관리부터 지역사회 건강 수준까지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지속가능한 먹거리 정책을 국가 차원에서 중장기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사설]농촌지역 ‘식품 사막화’ 해소 앞장서야
임실군, 이동장터 사업 본격 시동 국민의 건강권 심각한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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