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인공태양' 연구단지 만들자"

-전북도-군산시, 핵융합발전 연구시설 유치 도전 -위험한 원자력발전 대체, 미래 먹거리 창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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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영 전북도지사와 전북 국회의원들이 30일 서울 국회의원회관에서 핵융합 연구시설을 새만금에 유치하겠다는 의지를 다지는 퍼포먼스를 펼쳐보이고 있다./사진= 전북자치도 제공

전북자치도가 새만금을 앞세워 이른바 ‘인공태양’으로 불리는 핵융합발전 연구단지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세계 각국간 에너지 패권 경쟁이 불붙은 가운데 위험한 원자력발전을 대체할 새로운 에너지원이자 미래 먹거리를 창출할 신성장동력이 될 것이란 기대다.

도는 30일 군산시, 새만금개발청, 농어촌공사 등과 손잡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모한 이 같은 ‘핵융합 핵심기술 개발 및 첨단 인프라 구축사업’에 응모했다.

핵융합발전은 마치 태양처럼 원자간 융합 반응을 일으켜 에너지를 생산하는 방식을 일컫는다. 원자 분열을 통해 에너지를 얻는 원자력발전과 정반대 개념이다.

기존 원전과 달리 방사선 물질이 필요 없는데다, 핵폐기물도 남지않아 꿈의 에너지로도 불려왔다.

앞서 정부는 2007년부터 미국, 유럽연합, 러시아 등 30여 개국과 함께 그 상용화 기술을 공동 연구해왔다. 대전 연구개발특구에는 연구로(KSTAR)도 만들어 운영해왔다.

하지만 기술적 한계에 상용화까진 좀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정부는 이에따라 국내 한곳에 그 상용화 기술을 집중 연구할 대규모 실증 연구단지를 건설하겠다는 방침이다. 오는 2027년부터 10년간 총 1조2,0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입지 선정은 11월 말께로 예고됐다. 최소 축구장 70배(50만㎡) 넓이의 단일 부지, 왕복 6차선 이상의 진입로, 전기와 상하수도 등 기반시설이 잘 갖춰진 곳을 선정할 예정이다.

전북도는 이런 조건을 충족한 새만금산단을 후보지로 제안했다.

바로 옆 군산산단에는 올해로 13년째 그 기초연구를 수행해온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 플라즈마기술연구소가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았다. 여기에 곧 개통할 새만금~전주 고속도로는 전주나 군산에 연구인력이 머물수 있는 접근성을 보장할 수 있다는 점도 제시했다.

전국적으론 그동안 핵융합발전 연구를 주도해온 대전, 국내 최대 전력사업자인 한국전력을 둔 전남 나주, 포항공대나 포항가속기연구소와 같은 핵융합발전 연구 인프라가 탄탄한 경북 포항, 소형모듈원자로(SMR) 연구단지 조성에 공들여온 경북 경주 등이 유치전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도는 촉각을 곤두세운 채 정치권 협조도 구했다.

김관영 도지사는 이날 국회를 찾아 전북지역구, 전북연고 의원들과 잇달아 예산정책협의회를 갖고 핵융합발전 연구단지를 새만금에 유치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김 지사는 “전북은 이미 플라즈마기술연구소가 있는 만큼 핵융합연구원의 기능 집적화를 위해서도 새만금은 매우 유리한 위치”라며 “인공태양 연구시설을 유치해 새만금에 새로운 빛을 비출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군산시 또한 앞선 29일 군산대, 전북산학융합원, 전북테크노파크 등 유관기관 임직원 200여 명과 함께 새만금산단에서 핵융합발전 연구단지 유치기원 행사를 갖고 그 의지를 다졌다.

강임준 시장은 “군산은 항만과 공항, 배후산단, 대학교와 전문 연구기관들이 20분 안에 연결되는 장점을 갖춘 도시”라며 “지역 혁신기관과 자생단체들의 유치 의지가 강한 만큼 군산시 또한 관계기관과 함께 노력해 연구시설을 꼭 유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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