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달래와 친구들이 부채를 만드는 장인인 선자장을 꿈꾸는 이야기

전주부채문화관, 이경옥 작가 창작 동화 ‘바람을 만드는 아이들’ 판매

기사 작성: 이종근 - 2025년 11월 20일 16시41분

문화연구창 전주부채문화관은 전주를 배경으로 전주 부채 이야기를 담은 이경옥 작가의 창작 동화 ‘바람을 만드는 아이들’을 판매한다.

부채문화관은 전통문화도시 전주 홍보 확대를 위해 2024년 한국화가 이홍규 작가의 ‘완산동 꽃동산’이미지를 바탕으로 ‘단오부채-완산동 꽃동산 접선’을 판매했으며, 2023년 일러스트레이터 조양호 작가의 태조 이성계 이미지를 기반으로 ‘왕의 부채 단선’을 제작 판매하는 등 부채와 전주 문화 홍보를 지속적으로 진행해왔다.

동화 ‘바람을 만드는 아이들’은 전주에 터를 잡고 사는 달래와 친구들이 부채를 만드는 장인인 선자장을 꿈꾸는 이야기를 담았다. 특히 주인공 달래가 전라감영 선자청에 들어가 조선시대 유교 사회에서 여성이 겪어야 했던 차별과 신분의 벽을 넘어 부채를 통해 성장하는 내용을 그려냈다.

동화 내용 중 전라감영, 포정문, 포정루, 선화당, 선자청, 남밖장(남부시장) 등 과거 전주의 주요 지명을 생생하게 담아내 독자들에게 전주의 역사와 문화를 자연스럽게 알리고 있다. 또한, 이경옥 작가는 접선과 방구부채를 비롯하여 선자장, 합죽방, 정련방, 낙죽방, 변죽, 낙죽, 도배 등 부채 제작에 사용되는 전문 용어를 상세히 활용해 부채 제작 과정을 책 속에 녹여냈다.

작가는 2021년 혼불기념사업회와 최명희문학관, 전주부채문화관이 함께 진행한 ‘인문학특강-전북 문화 바로 알기’ 프로그램에 관람자로 참여했다.

전북특별자치도 무형유산 박계호 선자장의 합죽선 제작 시연과 강의를 듣고 전주부채에 깊은 흥미를 갖게 되었으며, 이후 심도 깊은 답사와 자료 수집을 통해 이번 동화를 완성했다.

작가는 2018년 전북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하였으며, 2024년 안데르센상 창작동화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저서로 '달려라, 달구!', '집고양이 꼭지의 우연한 외출', '진짜 가족 맞아요' 등이 있다.

이향미 관장은 “전주 부채의 스토리를 담은 창작 동화를 통해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우리 전통문화에 더욱 쉽게 다가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면서 “앞으로도 전주의 대표적인 전통문화인 부채 홍보를 위해 다양한 장르의 작가들과 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바람을 만드는 아이들’은 문화관 아트샵에서 구매할 수 있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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