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석 이병남 서예가가 10일부터 15일까지 창원 성산아트홀에서 제1전시실에서 열두번째 서예전을 갖는다.
'초서의 향연, 문화의 꽃이 되다'를 주제로 한 이 자리는 붓을 잡은 지 사십칠 년, 먹 빛은 곧 작가 삶의 진액이었다.
초서는 단순한 서체를 넘어선 선율이며, 자유로운 바람이자, 희로애락이 스며드는 살아 있는 기운이다.작가는 지난해 비로소 그 경계에 발을 들였고,
쉼 없는 붓과의 씨름 끝에 이번 전시를 통해 그 첫 열매를 맺었다.
이번 전시는 과거의 유산을 현대적 언어로 되살리고자 하는 간절한 소망이 담겨 있다.
이번 향연은 한문, 한글의 깊이를 함께 품어 서예 정신의 등불을 잇고자 한 시도이자, 이 자리에 비로소 선보이는 초서작들에 담긴 마음을 조용히 올린다.
작가는 그 먹빛이 천 년의 맥 속에서 다시 살아 숨쉬기를, 그리고 오늘의 붓끝이 내일의 향기로 이어지기를 바란다.
이번 '초서의 향연, 문화의 꽃이 되다'전시는 크게 두 가지 축으로 구성된다.
첫째는 전통의 계승과 재해석이다.
퇴계의 '야음독좌'엔 사색을, 남명의 '을묘사직소'엔 기개를, 전봉준의 유고와 충무공의 '한산도야음'엔 비장한 혼을 새겼다.
또한 이백과 장욱의 필취를 더듬어 동양 서예의 근원을 찾고자 했다. 특히, 가로 14미터, 세로 80센티미터에 이르는 대작 '임장욱초서(臨張旭草書)'는 호방한 기운으로 관람객들에게 시각을 넘어선 강렬한 몰입 감을 선사할 이번 전시의 중심 작이다.
둘째는 시대를 담는 필하풍세(筆下諷世)이다.서예가 과거의 유물이 아닌, 오늘을 기록하는 살아있는 예술임을 드러내기 위해'대총풍파(大&;風波)'와 같이 시대의 화두를 담은 작품들도 선보인다. 이는 시대를 초월하여 우리의 삶과 어떻게 소통할 수 있는 지를 보여주고자 하는 저의 새로운 시도이다.
작가는 "희미해지는 시력 속에서도 때로는 좌절하고 안주하고 싶었지만, 예술의 길을 함께 걷는 도반들의 뜨거운 열정이 다시 저에게 길을 열어주었다"면서 이번 전시는 지난 47년 서예 인생의 고뇌와 열정, 그리고 자유로운 선율이 집약된 새로운 도약의 표지 이다"고 했다.
이어 "이 작품들이 관람객의 가슴에 작은 울림이 되고, 특히 고향 전북의 많은 분께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로 다가가기를 소망한다"고 했다.
경남 창원에서 활동하는 서예가는 진안 성수 출신으로 국립전북기계공고에서 학창 시절을 보냈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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