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산시 옥도면 어청도 주민들이 해상풍력 발전단지 건설에 필요한 단지 지정을 정부에 촉구하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사진= 군산시 제공
도내 한 도서민들이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대대적으로 환영하고 나서 눈길이다.
지금당장 본사업을 착공할 수 있도록 집적화단지를 지정해달라며 정부를 조르고 나설 정도다. 어장 파괴 우려에 반발하는 타 지역 어촌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화제의 주인공은 230여 명이 모여사는 군산시 옥도면 어청도.
이들이 쌍수를 들고 나선 것은 바로, 전력발전 이익을 사업자와 주민들이 공유하는 공공개발 방식에 있다. 지자체가 사업을 주도하는 국내 첫 시도이기도 하다.
군산시는 지난 10월 말 이 같은 사업안을 뼈대로 한 옥도면 일원 해상풍력 집적화단지 지정안을 기후에너지환경부에 신청했다.
옥도면 일대 바다에 총 1.02GW급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건설하겠다는 안이다. 이는 원자력발전소 1기와 맞먹는 규모로, 10㎿급 발전기 약 102개를 세우겠다는 구상이다.
집적화단지 지정 여부는 내년 2월께 결정될 것 같다고 한다. 지정시 곧바로 민간 사업자 선정과 인허가 절차를 거쳐 2029년 착공해 빠르면 3년 뒤 준공 가동하겠다는 계획이다.
사업비는 어림잡아 약 10조 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정됐다. 군산시는 이를 놓고 민간 사업자 외 일반 군산시민들의 투자 또한 일정액을 허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즉, 전력발전 이익을 지역사회가 공유하도록 하겠다는 안이다. 이 가운데 현지 주민들은 좀 더 많은 이익을 보장하겠다는 생각이다.
시민들이 말 많고 탈 많은 해상풍력을 환영하고 나선 배경이다. 여기에 어청도가 먼 바다에 있다보니 반감도 거의 없다고 한다.
실제로 어청도는 군산항에서 북서쪽으로 약 50㎞ 떨어진 근해에 있는 섬이다보니, 육지에서 가까운 연안어업이 발달한 군산 어민들 입장에선 반대할 이유가 없다는 얘기다.
되레 새로운 소득원이 생길 것 같다는 기대감에 설레는 모습이다. 어청도 일대에 환영 현수막이 대거 내걸릴 정도다.
이상철 어촌계장은 “어청도 주민 100%가 해상풍력사업을 찬성하고 있다”며 “정부의 집적화단지 지정과 함께 사업을 신속히 추진해 어청도가 발전하고 새로운 삶의 희망을 찾길 바라는 마음이 크다”고 설명했다.
강희갑 군산시 신재생에너지과장은 “어청도 주민들은 이 사업을 통해 지역상생과 섬의 부흥을 꿈꾸고 있다”며 “주민 수용성 확보란 가장 큰 허들을 넘은 모범 사례인 만큼, 정부가 조속히 집적화단지를 지정해 공공 주도형 해상풍력의 성공적인 롤모델을 만들어줬으면 한다”고 바랐다.
/정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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