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사진가 유백영 등 4명 전주문화재단 이팝프렌즈 예술상 수상

전주문화재단 이팝프렌즈 예술상, 사진가 유백영, 시인 지연, 연극인 조승철, 기획자 이윤정씨 수상

기사 작성: 이종근 - 2025년 12월 15일 12시55분

사진가 유백영, 시인 지연, 연극인 조승철, 기획자 이윤정씨가 제5회 전주문화재단 이팝프렌즈 예술상을 받는다.

전주문화재단은 18일 오후 6시 팔복예술공장 카페 써니에서 '2025 이팝프렌즈 후원인의 밤' 행사를 갖는다.

감사의 다섯번째 계절'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올 한 해 전주 예술을 응원해 온 후원인과 예술가 등 200여 명을 초청, 연말을 맞아 그 의미를 함께 나누는 송년의 자리로 마련됐다

행사의 주요 프로그램인 '제5회 이팝프렌즈 예술상 시상식'에서는 열악한 창작 환경 속에서도 꾸준히 활동해 온 지역 예술인 4명과 문화예술 후원에 기여한 기업. 개인 4명에게 상이 주어진다.

올해 예술상 수상자는 시각 부문 유백영(사진가), 문학 부문 지연(시인), 공연 부문 조승철(연극인), 기획 부문 이윤정(문화기획자) 씨로, 각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함께 시상금 300만 원이 주어진다.

사진가 유백영은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 개관한 2001년부터 2025년 현재까지 25년간 주요 공연·전시 작품을 촬영, 전라북도 문화예술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 및 체계화해왔다.

그가 구축한 자료는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을 무대로 한 전북특별자치도립국악원, 전주세계소리축제,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전주국제영화제 등 국제적인 위상을 갖는 자료뿐 아니라 연극·무용·국악·공예 등 전북특별자치도 공연전시 예술의 역사를 기록해왔다.

이미 고인이 된 전국 최고의 명인·명창들의 자료들과 세계 주요 아티스트의 손글씨, 천주교성지의 주요 자료, 사라져가는 철길의 역사, 전주지방법원 공관의 주요 사진 자료까지 무형유산 및 공연예술의 아카이브 자료를 구축해왔다.

이뿐 아니라 사진 장르 고유의 작품 활동도 꾸준히 계속해왔다.

2000년 1월 내셔널지오그래픽 공모전 출품을 시작으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기획초대전, 삶·바다·생명·종교를 주제로 한 작품 활동을 꾸준히 진행하는 등 전시 활동도 활발하게 해왔다.

또, 전주지방법원에 사진작품을 기증하고 지역 미술관에 전통공예 작품을 제공, 전주 시민 및 외국인 관광객에게 문화향유 기회를 폭넓게 제공함은 물론 한국 문화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렸다.

지연 시인(본명 김지연)은 2013년 시산맥 신인문학상과 미션21크리스쳔신춘문예 동시부문 수상 및 무등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이후 2014년 시흥문학상, 2020년 아르코문학창작기금 선정, 2025년 제5회 구지가문학상을 수상했다.

시집으로 2018년 '건너와 빈칸으로' (실천문학), 2022년 시집 '내일은 어떻게 생겼을까'(실천문학), 2025년 시집 '모든 날씨들아 쉬었다 가렴'(창작과비평)를 출판,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전북지역의 모범 작가로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임실에서 출생, 전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는 환상과 은유의 독자적인 시세계를 전북지역의 정서를 담아 구축해왔다.

또, 시인의 세번째 시집 ‘모든 날씨들아 쉬었다 가렴’(창비시선)이 출간됐다. ‘내일은 어떻게 생겼을까’(2022) 이후 3년 만에 펴내는 이 시집엔 2025년 구지가문학상 수상작 ‘마른 숨만 걷어 가세요’를 비롯,특유의 단정하고 담백하면서도 울림이 깊은 서정시들이 수록했다.

'창작과비평사'의 시집은 독자들에게서 가장 신뢰받는 시집이며, 전북지역 작가들의 경우 1년에 한명 출판 할 까 말까한 출판사이며 시인들에게는 최고로 권위있는 출판사로 인정받는 곳이다. 그리하여 이번 시집 '모든 날시들아 쉬었다 가렴‘ 출판으로 전국적으로 주목받는 시인이 됐으며, 전북 문단의 위상을 높였다.

조승철은 1991년 극단 활동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연극 연출은 물론 뮤지컬, 오페라, 창극무용 등 다양한 공연예술에 수많은 작품들을 창출, 대한민국 영향력있는 연출가로 꾸준하게 활동하고 있다.

지난 2018년 전주에서 유치한 ’제22회 전국청소년 연극제‘에서 사업 집행 총감독으로 전북의 문화와 예술의 우수성을 과시하며 전국에 널리 전파했으며, 2016년부터 2021년까지 6년동안 한국연극협회 전주지부장을 역임, 지역 연극 발전을 견인해왔다.

이윤정은 전주를 중심으로 활동하며, 지역 문화예술의 자생적 생태계를 일군 대표적 민간기획자이다.

현역 예술인이면서 2018년 ‘문화공간 이룸’을 설립, 예술가와 시민이 함께 숨 쉬는 공연장을 운영하며, 지방에서도 수준 높은 예술 향유가 가능함을 실현했다.

2025년 전북민간소공연장협회 초대 회장으로 취임, 도내 공연장 간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전북 최초로 ‘민간소공연장 인력지원사업’을 신규 예산사업으로 신설시켜 민간공연장의 운영 안정과 인력양성 기반을 제도화했다.

'패밀리樂 콘서트'와 '부캐의 시대'를 통해 시민이 직접 무대의 주인공이 되는 참여형 공연문화를 확산시켰으며, '치매가족을 위한 힐링음악회'를 2년째 이어오며 예술을 통한 사회적 치유와 연대의 가치를 실천했다.

'NOW청년PROJECT'를 통해 지역 청년예술인의 무대와 일자리 창출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었고, 미술·문학·음악을 결합한 '명화따라 클래식 산책'으로 장르 융합 공연문화를 선도했다.

2025년에는 라오스 Khao Niew Lao Theatre와 MOU를 체결하고 국제공동프로젝트를 추진하고, 민간공연장 주도로 해외공연장과의 지속적 국제교류 체계를 완성했다.

정책·사람·콘텐츠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며, 전북의 예술이 세계로 향하는 통로를 열어가고 있다. 예술의 공공성과 국제성을 아우르는 기획자로서, 상의 취지에 부합하는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재단은 추천위원회와 선정위원회를 통해 예술성, 활동의 지속성, 지역 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 수상자를 선정했다.

시민·기업 후원으로 운영되는 이 상은 지역에서 꾸준히 활동하는 유망 예술인과 기획자를 발굴·지원하기 위해 매년 시상하고 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며 지역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후원인에게 수여되는 ‘후원인상(전주시장 감사패)’은 △신용협동조합중앙회 △한솔홀딩스 주식회사 △김성의 전북마음사랑병원 이사장 △탁현 한국탄소산업진흥원 연구원이 각각 수상한다.

이번 행사는 후원인과 예술가가 서로를 응원하는 ‘동행’의 가치를 나누는 자리로 구성된다. 1부 시상식에 이어 2부에서는 후원인들로 구성된 ‘이팝싱어즈’ 합창 공연과 대금 연주자 이동준의 축하 무대가 이어질 예정이다.

행사장 로비에서는‘이팝프렌즈 성과 공유 전시’도 함께 열린다. 터치형 디지털 디스플레이를 통해 후원금이 지역 예술 현장에 어떻게 쓰였는지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했으며, 잠재적 후원 기업을 위한 교류의 장도 마련한다.

최락기 전주문화재단 대표이사는 “후원인 여러분이 만들어주신 나눔과 예술의 시간이 자연의 사계절과는 또 다른 ‘다섯 번째 계절’이 되었다”면서 “올해 모인 약 5억 원의 후원금과 마음이 예술가들에게는 창작의 토대가 되고, 시민들에게는 문화 향유의 기회로 이어졌다”고 했다.

전주 문화예술 후원회 ‘이팝프렌즈’는 2021년 발족 이후 현재까지 정기후원자 320여 명, 후원기업 60여 곳이 참여하며 지역 중심의 예술 후원 생태계를 꾸준히 확장해가고 있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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