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G      
기사 작성:  안병철
- 2020년 09월 27일 14시35분

고창 염전터, 생태공원으로 만든다



IMG
서해안 노을대교 개설 예정과 함께 고창군의 갯벌생태 세계센터 유치, 선운사 창건 소금신화, 천일염, 세계적 일몰경의 비밀을 간직한 고창염전 부지가 2017년부터 지역사회의 관심을 끌었다. 이는 바닷물을 막아 삼양사 염전으로 발전해 근대사의 일획을 담당했던 곳으로써 이제는 다시 바다 갯벌로 환원하는 국토개발의 대역사이기도 하다. 그동안 태양광설치와 염전어가의 생존권 등으로 몸살을 앓았던 이곳의 향후 발전상을 짚어 본다.



◇ 1936년 만들어 한때 염부 수백명

백제 위덕왕 시대 고승 검단이 창건했다는 선운사는 검단선사의 창건설에서 ‘마을사람들은 스님의 은덕에 보답하기 위해 해마다 봄ㆍ가을이면 절에 소금을 갖다 바치면서 이를 ‘보은염’이라 불렀다‘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어 1936년도에 전라도 만석꾼의 아들인 김연수씨가 동아일보, 고려중앙학원, 경방, 그리고 삼양식품의 삼양사 염전과 현재 전북은행(JB금융지주)의 대주주 등으로 연계되어 지고 있다.

옛 삼양염업사 고창염전은 한때 수백명의 염부들로 활기가 넘쳐나던 염판였으나 지금은 소금 가격 하락과 함께 힘든 노동기피 현상으로 약 16어가가 남아있다.



◇ 염전지역의 불가피한 대전환

이곳은 고창컨트리클럽이 2006년 23만평에 18홀 골프장을 개설했다.

2017년에는 장 투자자가 삼양염업사에 20년 임대 조건으로 태양광사업을 추진하려다가 행정심의 등으로 좌절되기도 했다.

이어 2018년도부터 인근에 축사설치 실패와 심원태양광(주)에서 토지매입 등 지역의 혼란이 불가피하게 됐다.

고창군도 전북도와 국토부 공동으로 군산시, 김제시, 부안군, 고창군 등 4개권역에 ‘전북 해안권 연계협력 지역계획’을 수립, 이듬해 2019년에 국토부 주관 ‘일몰경과 함께하는 생물권체험 학습벨트 실행계획’ 용역 발주에 이르게 된 것.

때문에 동일 지역에서 신재생에너지 태양광사업체와 고창군의 생물권사업과의 중복 대치되는 상황의 민원발생, 염부들의 생존권이 두각 됐다.



◇ 공익적 개발의 청신호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도전하는 고창군은 국내 최대 천일염전 보존과 명품 생태체험 학습장 건립을 본격화 했다.

이들은 지난달 27일 “심원면 고전리 65만평 염전부지에 일몰경과 함께하는 생물권체험 학습벨트를 조성 한다”라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지난 24일 학계와 생태전문가, 지역주민, 어촌계, 군의회와 언론 등을 총망라한 민관추진위원회를 결성, 앞으로 수년간 세계적인 명품 만들기에 나섰다.



◇ 부지매입의 갈등

지난 상반기 군의회가 염전부지 매입을 위해 총 67만평 중 1차로 30만평 구입에 350억원의 추경을 통과시킴으로써 태양광개발업체의 허탈감과 함께 16어가의 생존권, 구입 단가 등이 수면위로 떠올랐다.

여기에 군의회의 공유재산관리계획과 군의 재정투자심사에서 평당 10여만원 매입으로 가닥을 잡았으나 평당 10만 8천원으로 결정되자 일부에서 걱정을 나타내기도 했다.

지난 6월 군의회는 “공유재산관리계획에서 의결한대로 사업예정 전체 67만평을 매입해 사업을 추진하되, 토지매입을 위한 감정평가 용역을 완료한 후에 의회와 협의해 예산을 집행하라”는 조건을 달았다.

재경고창군민회도 “일부 부지를 분리·매입하는 안을 수립·추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생태환경을 보전할 수 있게 해당 부지 전체를 매입하도록 강력하게 촉구 한다”고 밝혔다.



◇ 갯벌세계유산센터 유치 할 터

군은 1단계로 2024년까지 ‘갯벌세계유산센터’ 유치와 2단계로 염생식물원, 자연생태원, 소금관련 6차 산업화 단지 조성, 이후 순차적으로 생태공원과 생물원 등을 마련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이들은 2018년부터 국토교통부와 전라북도의 공동 용역사업 진행과 지난해 ‘제5차 국토종합계획(2020~2040년)’에 반영 및 군의회 공유재산 심의 의결과 국가예산 확보를 위한 사전 행정절차, 토지 매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는 한 해 600만명이 찾는 전남 순천만 국가정원과 세계 5대 연안습지중 하나인 순천만습지의 파괴를 최소화 하고 도심 확장도 막는 완충지대로 만들어 대성공을 거둔 순천만 사례를 거울삼아 고창갯벌을 보호하는 완충구역으로써 지속가능한 생물 다양성 유지를 위한 생태계 보전을 기대하고 있는 것.

아울러 폐업으로 삶의 터전을 빼앗겨 생계 곤란을 겪는 염전농가의 지속적인 생산 활동을 보장하고 염전의 근대 문화적 가치 보존과 테마형 생태관광 전략도 함께 추진된다.

천일염은 갯벌 안에서 소금을 생산하는 염부들에 의해 물과 태양, 바람, 기상 등에 대한 경험적 지식과 기술로 염도를 조절하고, 노동을 통해 일궈낼 때 비로소 탄생되기 때문이다. 이들의 1단계는 국토부 용역을 통해 세계자연유산 등재 예정지인 고창갯벌과의 동선, 접근성 등을 고려해 ‘갯벌 세계유산센터’ 건립을 위한 최적의 위치로 선정된데 이어 350억원의 자체 예산을 활용해 일부를 매입하고, 내년 190억원, 2022년에 160억원으로 부지 매입을 완료한다는 것.

군 관계자는 “군의 재정 여건상 700억원대 투입은 3년간 추진된다”라고 말했다.



◇ 진정한 생태 공간으로 거듭나야

안산시장을 지내고 도시인 숲 이사장으로 활동하는 제종길 위원은 “전봇대와 수로 등 구조물 개선으로 흑두루미 등 철새가 찾아오게 해야 한다”며 “벌과 모래의 구별개발 및 정부의 그린 농어촌 뉴딜사업에 집중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전남대 전승수 교수는 “육지가 해양으로 회귀하는 전국민 공익적, 획기적인 사건이다”며 “독일의 경우 갯벌매입은 3배 이상 웃돈을 주고라도 국가적으로 꼭 필요하며 젊은 층의 인구유입 효과도 크다”라고 말했다.

천일염 연구센터 운영과 목포대 함경식 교수는 “소금가격 우려보다는 미네랄 최고급 소금은 품귀현상이다”며 “천일염과 죽염생산 등 차별화전략과 염생 식물에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생태환경 전문가인 전북대 최영은 교수는 “다양한 철새도래지가 되도록 진정한 생태공간이 필요하다”라고 주문했다.

갯벌세계유산 추진단 문경오 사무국장은 “염전 중심의 생물권보존과 세계갯벌센터 유치 등에 고창군이 앞서가고 있다”라고 응원했다.





■유기상 군수 인터뷰



“자연과 삶 어우러진 생명의 터전으로 자리매김”

농생명문화 살려 다시 치솟는 한반도 첫수도 고창건설을 기치로 내 건 민선7기 유기상 고창군수는 “고창염전은 자연과 삶이 어우러진 생명의 터전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며 “자연에 거스르지 않고 오직 땀의 노력만으로 천일염을 거두는 소금장인의 열정에 지역의 생태문화관광자원이 결합한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완성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성원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그는 고창이 세계 최고의 지역이 되기 위해 풍부한 게르마늄 온천과 미네랄 황토, 이들이 모이는 해안선과 갯벌의 환상적인 조화는 고창멜론처럼 50배 비싼 고창소금을 생산하게 될 것이라는 것.

부창대교 명칭이 노을대교로 바뀌듯이 고창갯벌의 수직적 경관은 5km수면에서 해안선을 바라보면 22m 높이의 갯벌이 존재, 이는 독일 17m보다 더 수직적인 전세계 유일한 일몰경이다.

그는 “부지매입의 부담과 주민 협조 등 어려움이 따르지만 역사적으로 옳은 평가를 받고 싶어서 새로운 희망의 닻을 올렸다”며 “민관협의체가 공정하고 미래지향적으로 울력해야 한다”라고 주문했다./고창=안병철 기자





전북을 바꾸는 힘! 새전북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지면 : 2020-09-29     5면

http://sjbnews.com/6947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