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4년 01월 03일 15시38분
[사설] 퇴직 베이비붐 세대 대책 절실하다
베이비붐 세대 전북 19만 2,000명 차지맞춤형 직업 재교육 시스템 확충 시급
고령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도내 베이비붐 세대는 평균적으로 50대에 퇴직·폐업하는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전북지역 베이비붐 세대 인구가 전국평균 보다 많고 이중 절반 이상이 경제활동 영위하고 있는 가운데 소득 격차는 큰 것으로 나타나 문제다.
최근들어 한국은행 전북본부는 외부전문가와 함께 '국민연금 빅데이터를 활용한 베이비붐 세대의 노동시장 퇴장과 지속에 관한 연구'를 주제로 외부 연구용역을 수행했다.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6월 기준 전북지역의 베이비붐(1955~1963년생)세대 인구는 19만2,000명으로 전북지역의 전체 인구의 10.9%를 차지하고 있으며, 전국 8.7%보다 다소 높은 수준을 보였다. 2020년 기준 절반 이상이 취업자로 경제활동을 영위하고 있으며, 일자리 고용형태는 임금 근로자와 함께 자영업자도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전북지역 베이비붐 세대는 평균 52.1세에 생애 주된 일자리에서 퇴직하거나 폐업하고 있다. 직장가입자의 경우 1958년생의 최초 퇴직 시점은 50.7세 였으나 1962년생은 52.7세로 출생연도가 1년 늦어질수록 퇴직연령도 0.5년씩 높아지는 추세를 보였다. 고령자고용법 개정(2013년5월)으로 법정 정년 연령이 2016년 1월부터 60세로 연장됨에 따라 생애 주요 일자리에서의 퇴직을 앞둔 베이비붐 세대에 순차적으로 영향을 준 것 같다. 때문에 생애 주된 일자리에서 퇴직하는 50세 이전 연령을 대상으로 임금격차를 줄이기 위한 정책 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
고령층의 빈곤 문제와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하지 못하고 ‘각자도생’의 해법으로 세월만 보내고 있다. 우리나라는 노인빈곤율, 노인고용률이 각각 43.4%, 34.9%로(2021년 기준) OECD 국가 1 위의 불명예를 안고 있다. 이 때문에 ‘죽을 때까지 일해야 하는 나라’로 불린다. 경제성장 속도만큼 치열한 삶을 살아온 베이비부머들도 노후를 즐기지 못하는 각자도생 사회의 현실인 만큼 지금 생존게임에 뛰어든 60대는 노인이 아닌 경제당국의 일자리 미스매칭 해소가 필요한 정책 수요층이다.
베이비붐 세대는 평균적으로 국민연금 등 공적연금 수급개시 연령이 10년 가량 남아있는 상황에서 생애 주된 일자리에서의 퇴직을 경험하며 이로 인해 다수의 일자리 이동을 경험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일자리 이동에도 불구하고 소득이 높아지는 대신 더욱 낮아지고 있는 만큼 해결책 마련이 다급하다. 이에 베이비붐 세대 직장가입자와 자영업자 간 퇴직시 소득 격차가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나므로 자영업자 소득 확대를 위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 중장년층의 재취업과 창업 등을 위한 컨설팅 지원 등 맞춤형 직업 재교육 시스템이 확충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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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01-04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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