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상공회의소는 본래 역할에 충실하라”
전주경실련, 성명 통해 회장 선출 관련 내홍 지적
전주경제실천시민연합(이하 ‘전주경실련’)은 24일 성명을 통해 전북특별자치도의 대표 기업단체인 전주상공회의소가 회장 선출과 관련해 내홍 속에서 전북도민과 상공인들의 바램은 외면한 채 밥그릇 싸움만을 하고 있는 이전투구(泥田鬪狗) 행태에 전북도민과 전주시민은 심히 우려를 표한다며 “전주상공회의소는 본래의 역할에 충실하라”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전주상공회의소는 상공회의소법에 근거한 법정단체로서, 전북과 전주의 상공인 보호 및 기업성장을 위해 노력할 의무가 있음은 분명하다.”고 말하고, “2024년 전북특별자치도 출범과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개최로 전북특별자치도와 전주시가 갑진년 먹장구름을 헤치고 창공으로 치솟아 오르는 푸른 용이 되려고 하는 이 때, 전북특별자치도와 전주시를 대표해 세계한인비즈니스 대회에 만전을 기해야 하는 전주상공회의소가 ‘밥그릇 싸움’에 메달려 산통(算筒)을 깰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또 “개인의 사리사욕과 영달을 위해 소아적(小我的) 자리다툼에 연연하고 와우각상지쟁(蝸牛角上之爭)을 언제까지 할 것인가”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들은 “경상남도의 각 상공회의소는 경상남도대표단과 함께 지난해 10월 미국 팬실베니아 매너하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1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기업전시회 개막식에 참석해, 426억 원의 투자유치 및 31명의 신규직원 채용을 비롯해 인팩글로벌, 앤알바이오텍 등 10개의 글로벌 회사와 총 540만 달러에 이르는 미국 수출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올리고 왔다.”고 소개하고, “상공회의소가 가지는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고 자신들의 지역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경상남도의 각 상공회의소를 보고도 전주상공회의소는 느끼는 바가 없고 부끄럽지 않은가”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지난해 전북도민들과 전주시민들은 국제행사인 ‘새만금스카우트잼버리’가 파행되고 이후 새만금사업 예산이 대폭 삭감되는 일련의 과정에서 자존심에 너무나 큰 상처를 입었고 실의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그러던 중 지난 128년간 ‘전라북도’라는 명칭을 이어오던 우리 고장이 지난 18일자로 ‘전북특별자치도’란 새로운 이름으로 용트림을 시작했고, ‘2024년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라는 국제행사의 개최지가 전주시로 확정되면서 전북도민과 전주시민들은 조금이나마 위안을 얻고 더 나은 ‘전북특별자치도’와 ‘전주시’에 희망을 품게 됐다.”며 “이제라도 늦지 않았다. 전주상공회의소는 도내 매스컴에 회자되는 갈등의 요소들을 봉합하고 원만한 대화와 양보로 원칙과 상식에 부합하는 결과를 도출해 전주상공회의소의 정상화를 도모하라.”고 촉구했다.
전주경실련은 “전주상공회의소가 ‘위기가 곧 기회’라 생각으로 이 분란과 위기를 극복하고, 도민과 전주시민들의 믿음과 사랑을 받는 상공인 대표단체로 거듭나길 간곡히 권고한다.”고 밝혔다. /박상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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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01-25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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