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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작성:  안병철
- 2024년 01월 27일 17시10분

갯벌 해양자원, 고창군의 희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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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감소, 저성장 등의 국내외 위기 가운데 출범한 전북특별자치도는 호남평야를 중심으로 동부권역의 소백·노령산맥, 서해안의 전국 최대 규모 갯벌과 새만금개발 등을 손꼽고 있다.

고창군 역시 황토와 고인돌 유적지 관광벨트, 그리고 고리포부터 내죽도, 구시포, 동호항, 상포권역에 이르는 해양 황금 벨트가 미래 청사진이다.

세계적인 콘텐츠를 보유한 고창군은 혁신 성장의 매력 넘치는 어촌개발, 해양수산자원을 살펴본다./편집자주

◇ 어촌뉴딜300사업 5곳의 완성

어촌뉴딜300은 해양수산부에서 국민소득 3만 달러에 걸맞은 어촌 어항을 새롭게 리모델링하기 위해 지난 2019년부터 300개를 선정, 올해까지 약 3조원을 투입하는 어촌 최대 투자사업이다.

이는 어가 인구가 2000년 25만명에서 2020년 10만명으로 20년간 절반 이상 줄었고 60세 이상 고령화가 53%에 이르는 등 빈섬 발생과 안전시설 부족, 삶의 질 악화를 막기 위한 자구책이다.

하지만 해양관광·레저 수요가 꾸준히 증가해 어촌체험마을 방문객이 2007년에 500만명에서 2019년에 1,000만명으로 10년 사이에 2배 증가 및 연안여객 이용자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따라서 어촌 접근성을 위한 해상교통시설의 현대화를 비롯해 핵심자원 활용 해양관광 활성화, 어촌 공동체 역량강화 등에 중점을 둔 어촌뉴딜300사업이 탄생한 것.

그 결과 전남 98개소를 비롯해 경남 57개, 충남 33개, 경북 24개, 전북 22개, 강원과 제주가 각 14개, 인천 16개, 부산 9개, 경기 8개, 울산 5개소 등 총 300개 선정을 마쳤다.

고창군은 2019년 동호항을 비롯해 2020년 죽도항과 광승항, 2021년 고리포, 2022년 상포권역 등 총 5개소가 선정, 동호항과 광승항은 지난해 준공한데 이어 나머지 3곳은 올해 준공 예정.

▲ 먼저, 동호항은 해안둘레길을 비롯해 노을전망쉼터, 마을특화 작업장, 어민복합센터 등 관광객을 위한 관광 인프라구축과 주민 소득기반시설 조성한데 이어 광승항은 어성이 계류할 수 있는 선착장을 조성해 어촌정주 어항지정을 위한 기반을 구축한 것이다.

▲ 죽도항 어촌뉴딜사업은 95억원을 투입해 내죽도의 폐교를 리모델링한 람사르 생태학교, 갯벌 전망대와 건강공원, 선착장 보강, 어항안전시설, 쓰레기 집하장 및 주민역량강화에 나선다.

이는 내죽도와 무인 대죽도로써 만돌갯벌체험장에서 20여분간 경운기를 타고 도착하면 꽃게와 새우, 바지락, 주꾸미, 고동 등 천연의 자연 생태계를 경험할 수 있다.

▲ 고리포 어촌뉴딜은 100억원을 투입해 휴양체험시설을 비롯해 봉수대 복원, 해안사구 관찰학습장, 자룡·신자룡 마을회관 리모델링, 노후포구 정비 등이다.

조선 시대 봉화를 올렸던 고리포 봉수대는 영광군 홍농읍 성산리와 마주하며 봉군들이 머물었던 옛터를 역사적 고증을 통해 복원, 지역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상포권역은 78억원을 투입해 부안면 상암리에서 흥덕면 후포리에 이르는 고창갯벌 람사르습지를 따라 노후 포구와 호안 정비를 비롯해 어민안전시설, 반월·상포회관 리모델링, 반월·후포 어민광장조성과 어민쉼터, 어부길 정비 등 탄소중립 제로 실천마을을 조성한다는 것이다.

▲ 또한, 어촌뉴딜사업의 후속사업인 어촌 신활력 증진사업에 2024년에 하전권역이 선정, 4년간 사업비 100억원을 확보했다.

이들은 지역소멸 위기에 처한 어촌마을에 청년 및 귀어인구 유입을 위한 주거기반시설과 일자리 마련, 지역주민을 위한 어촌생활권 문화복지시설 조성 등 어촌정주여건을 개선한다는 것.







◇ 풍천장어와 바지락의 세계화

풍천이란 말은 ‘강물이 서에서 발원하여 동으로 흐르는 곳’으로써 한자어로 ‘서출동류’라 한다.

서출동류는 고창 선운사 앞이 유일한 지역으로써 선운산 어귀 인천강지역을 풍천이라 한다.

따라서 풍천장어는 두툼한 살집, 커다란 사이즈가 특징이며 민물장어 중에서 최고로 통한다.

고창의 양만장 75어가는 순환에너지와 살균처리 시스템으로 위해요소 기준을 준수, 위생적이다.

이들은 대부분 30년 이상 장인들의 기술과 가업으로 잇는 노력의 결실로 전국 최고 품질을 자랑하며 전국 생산량의 30%(약6천톤)을 차지하며 단일품목으로 고창군 매출 1위(약 5천억원)에 이르는 국가대표 수산물이다.

서치근 해양수산과장은 “친환경 에너지보급을 비롯해 폐사체처리기, HACCP인증, 뱀장어 ICT, 풍천장어 시식회와 홍보 마케팅 등 특화정책 지원으로 높은 기술력과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고품질 장어라는 전국적인 명성을 유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고창 바지락은 전국 바지락 생산량의 50%(약2만톤)를 차지, 국내 대표 바지락 원산지이다.

세계자연유산 고창갯벌은 바지락 서식환경에 매우 적합하며 조개의 육질이 탁월해 맛도 최고다.

또한 고창은 바다와 강이 이루어진 게르마늄, 황토의 풍부한 먹이 생물을 보유하는 등 천혜의 조건으로써 봄부터 가을까지 국내 유일의 연중 수확 현장이다.

심덕섭 군수는 “우수한 비자락의 품질유지와 생산환경을 위해 패류자원 조성과 양식장 환경개선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며 “고창만의 우수한 종자를 확보하기 위해 전북특별자치도 기술연구소 및 하전어촌계 등과 다양한 기술테스트를 추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 노을 대교와 람사르습지 보전

노을대교는 부안 변산∼고창 해리를 연결, 국도 77호선 전 구간이 연결돼 국토가 효율적으로 이용되고 1시간 20분에 달하던 이동시간도 10분으로 단축되는 등 정균환 전 국회의원이 2000년도 총선에 출마할 당시(부창대교) 공약으로 내걸면서 시작,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그동안 번번이 예비타당성 조사의 벽을 넘지 못했었다.

하지만 지난 2021년 9월 국토부 신규 추진사업으로 확정되면서 2022년 노을대교(부안변산∼고창 해리 8.86㎞) 입찰공고에서 네 번째 유찰이다.

이 가운데 2차로를 사업비 1조원이 넘는 4차로로 확대해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심덕섭 고창군수와 권익현 부안군수는 “노을대교는 반드시 4차로로 건설해야한다”며 “2차로로 건립할 경우 관광명소는커녕 교통 지옥교로 낙인찍혀 관광객들에게 외면당한다”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난해 도의회에서 기자회견(사진)을 갖고 노을대교 4차선 확장 및 조기착공을 위한 공동 건의문을 통해 익산국토관리청 등 관련 기관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한편, 지난 2010년 람사르협회에서 고창 갯벌의 생태적 가치와 생물종의 다양성을 인정하여 갯벌 45.5㎢에 해당하는 지역을 람사르습지로 지정, 심원면 두어리에 람사르고창갯벌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는 2007년 고창갯벌 면적 10.4㎢에 불과했으나 2010년 45.5㎢에 해당하는 지역을 람사르습지로 지정한데 이어 2013년 671.52㎢에 달하는 고창군 전 지역을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했다.

이들은 갯벌 관리의 연관성 확보를 위해 갯벌보호구역을 64,66㎢로 확대해 국가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관리하고 있다.







◇ 서치근 해양수산과장 인터뷰

“해양 수산자원은 ‘유네스코 세계유산도시, 고창방문의 해’의 든든한 버팀목이다”며 “비수산 전문가들이 콜라보를 이뤄 창작 예술의 어촌을 만들고 있다”라고 자긍했다.

서치근 해양수산과장은 세무 베테랑으로써 동료들로부터 스포츠맨, 장로님 등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김애숙 해양수산정책팀장, 김상봉 수산진흥팀장, 박종표 수산자원팀장, 강영호 해양개발팀장, 정영진 갯벌센터장 등 30여명이 80km의 서해바다를 빛낸 것이다.

이들은 고창 천일염 명품화를 비롯해 갯벌축제, 친환경 생분해 어구보급, 구시포항 오션뉴딜사업, 갯벌 식물원, 구시포항 수산물 위판장 건립, 새우류 포획 어구어법개발, 갯벌 식생복원, 어촌체험 휴양마을 고도화 등에 나서고 있다.

구시포항 수산물 위판장은 50억원을 투입해 옥상 전망대를 비롯해 1층에 활·선어 위판 및 판매장, 2층에 로컬 및 가공수산물 판매장 등을 갖춰 연말 준공예정이다./고창=안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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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01-29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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