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정성학 - 2024년 01월 31일 19시24분
"공무원연금 폐지는 제3금융도시 조성 찬물"
전북지사 광주 통폐합 반발 확산
/정성학 기자
공무원연금공단 전북지사를 광주(광주·전북지부)로 통폐합하는 구조조정안을 문제삼은 지역사회 반발이 확산하고 있다.
국회 기재위 양경숙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은 31일 성명을 내고 “전북특별자치도 출범과 함께 전북권이 광주·전남에 예속되지 않는 독자적인 발전을 시작하는 시기에 공무원연금공단 광주·전북 통합운영 계획은 이해할 수 없다”며 “이는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에서 전북의 발전을 꼼꼼히 챙기겠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말에 배치되는 행태”라고 힐난했다.
아울러 “전북은 국민연금공단 유치 이후 한국투자공사 전주 이전을 추진하며 제3금융중심지로 지정되기 위해 노력 중인 상황”이라며 “공무원연금공단 전북지사 폐지는 이 같은 제3금융중심지 지정에 상당한 걸림돌이 되기에 반드시 철회해야 한다”고 강력 촉구했다.
앞서 양 의원은 전북혁신도시 일원 제3금융중심지 지정에 필요한 한국투자공사 전주 이전법을 대표발의 해 주목받아왔다.
국회 정무위 강성희 의원(진보당·전주을)도 성명을 통해 “공공기관 통폐합 얘기가 나올 때마다 전북은 매번 가장 많은 피해를 당했왔는데 이번에 또다시 전북특별자치도가 출범하자마자 공무원연금공단 전북지부를 폐지하겠다는 것은 윤석열 정권의 또다른 ‘전북 무시’이자 ‘전북 죽이기’로 볼 수밖에 없다”고 성토했다.
더욱이 “이는 전북특별자치도의 제3금융중심지 지정 노력에도 찬물을 끼얹은 행태가 아닐 수 없다”며 “윤석열 정부는 지금이라도 공무원연금공단 전북지부 폐지를 취소하고 공공기관 효율화를 가장한 공공기관 구조조정을 중단해야 한다”고 목소릴 높였다.
앞서 공단은 올 4월 1일자로 전북지사를 폐지하고 관련업무는 광주에 있는 ‘광주·전북지부’로 넘기는 통폐합안을 확정했다.
덩달아 국민연금공단과 공무원연금공단 등 연기금 기관을 집적화해 전북혁신도시를 제3 금융중심지로 지정받아 서울 여의도(제1 금융중심지)나 부산 문현지구(제2 금융중심지) 등처럼 금융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전북자치도의 구상도 한층 더 힘들어지게 생겼다.
/정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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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02-01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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