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전북 수출, 체질을 개선해야
구조적 특징 대외 리스크 취약
아센안 중동 시장에도 주목해야
전북 수출 부진의 흐름이 낮은 IT산업 비중 등 구조적 특징에서 일부 기인하고 대외 여건 변화에 따른 리스크에 취약할 소지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에 이차전지 식품산업 육성 필요함은 물론 최근들어 소득 늘어나는 아센안 중동 시장에도 주목해야 좋은 결과를 기약할 수 있다.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발표한 '전북지역 수출구조의 특징 및 시사점'에서 해당 연구에서 전북 수출의 특징으로 상위 5개 품목의 집중도와 IT산업 품목이 차지하는 비중이 다른 시도보다 낮다. 5대 수출국 집중도는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확대됐으며 가공단계별 수출비중은 중간재-자본재-소비재 순으로 높은 것이 수출 구조의 특징을 보였다.
낮은 IT 산업 수출비중에 따라 전북은 최근 전국적인 수출회복 흐름과 차별화되는 모습을 보였고 미국과 중국의 수출 감소도 지난해 수출 역성장에 영향을 준 것으로 평가됐다. 또 중장기적으로는 중간재 수출이 자동차 부품 등을 중심으로 2012년 이후 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수출 감소에 영향을 줬다. ‘전북지역 수출구조의 특징 및 시사점’에 따르면 지난해 중 전북지역 수출금액은 70억 7000만 달러다. 이는 도내 경제 비중 18.4%를 차지하는 수치지만, 전국 단위로 보면 1.1%에 불과하다.
전국 수출이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전북 수출은 오히려 감소 폭이 확대되고 증가율은 전국에서 가장 낮다. 전북은 낮은 IT산업 수출 비중을 두고 있음과 동시에 수출을 집중하기 시작한 미국과 중국으로의 거래가 급감하면서 타격을 보이고 있다. 때문에 수출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위해 이차전지 산업의 투자유치와 기술경쟁력 확보 등을 통해 이차전지 산업을 전북의 새로운 수출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 또, 글로벌 교역 불절화 흐름에 대응해 전북의 특성을 살려 농수산가공과 식품산업을 고부가가치 수출산업으로 육성하고 한류를 활용한 식품 수출 마케팅을 지속할 필요하다. 수출의 특정국 집중 완화를 위해 최근 소득이 빠르게 늘고 있는 아세안 중동 등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수출전량 컨설팅과 무역 지원 확대가 더욱 시급하다.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으로 부여된 특례 제정 권한 등을 활용해 규제 완화, 세제 혜택 등 투자 유치에 필요한 정책 수단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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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02-02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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