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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작성:  강영희
- 2024년 02월 21일 16시34분

선거구 획정 혼란 영향권, 전북 공천 배수 압축 오리무중

안팎으로 시끄러운 민주당, 전북 2명 하위권 20% 누구 초미 관심
임혁백 “철저 보안, 자기가 통보받았다고 밝히지 않는 이상 누군지 몰라”
비명계 공천 학살 논란 속 선출직 평가 여론조사 시기 주목
익산갑 경선 결과 21일 22시 공개 첫번째 전북 공천 후보자 확정


9석과 10석 사이 선거구 획정 기단에 휩싸여 혼란스러운 전북 정치권이 더불어민주당의 지각 공천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민주당이 21일 4차 공천심사 결과를 발표하는 등 속도를 내고 있지만 전북의 경우 이날 밤 경선 결과가 발표된 익산갑을 제외, 도내 9개 선거구 전체가 오리무중, 암흑 상태다.

특히 이날 도내 정치권은 잇따라 본인들의 입을 통해 공개되고 있는 민주당 선출직 평가 하위 국회의원 명단을 예의주시하며 후보군 압축에 열을 올렸다.

선출직 평가위 관계자에 따르면 전북의 경우 8명 가운데 2명이 하위 20% 그룹에 포함, 경선 참여시 페널티를 받게 됐다.

그러나 모든 대상 의원들이 통보 사실을 적극 부인하고 있는데다 민주당 역시 비공개를 원칙으로 하고 있어 사실 확인은 경선 이후, 즉 공천 막바지 단계에서 가능한 상황이다.

임혁백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 역시 이날 의정활동 최하위권 현역 의원 명단 유출 논란에 대해 “명단 유출은 있을 수가 없다. 해당 명단을 입수했다는 보도 내용은 오보”라고 못박았다. 임 위원장은 “명단은 제가 갖고 있다. 완전히 통제하고 있기 때문에 명단 유출은 있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항간에 나온 유출 명단을 제가 보고 있다. 일부 일치하는 것도 있지만 상당 부분 일치하지 않는 것도 있다”며 “스스로 자기가 통보를 받았다고 (밝히지) 않는 이상 공관위는 그 비밀을 지켜드려야 한다. 그분의 경선 성공을 위해서라도 우리가 해드려야 할 약속”이라고 강조했다.

현재까지 본인의 하위 포함 사실을 밝힌 의원은 탈당을 선언한 김영주 국회 부의장과 박용진, 윤영찬, 박영순, 송갑석 등 5명이다.

정치권은 일각의 비명계 공천 학살 주장을 주목하면서 선출직 평가위의 여론 조사 개최 시기가 포함여부의 핵심변수가 된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이 지역 내 총선 후보군 평판 조사를 중앙당 차원에서 갖는 등 사전 민심 청취에 나서면서 시행한 총선 후보군 여론조사 진행 시기는 11월 말 12월초였다. 이재명 체포동의안 국회 가결에 따라 민심이 격앙돼 있었던 시기로 비명계를 향한 당원 및 일반국민의 분노가 여론조사 결과로 투영됐다는 분석이다. 뿐만 아니라 당시 선출직평가위원회는 총선 후보군 여론조사의 일반 국민 여론 적용 범위 배점을 기존 50점에서 80점으로 확대한 바 있다.

그럼에도 공천 심사 결과를 둘러싼 민주당내 비명계의 반발, 이에 따른 민주당 지지율 하락 등 파행은 불가피해 보인다.

이날 김부겸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이재명 대표가 지금의 상황을 바로 잡아야 한다. 초심으로 돌아가기를 바란다”며 “현재 진행되고 있는 민주당의 공천은 많은 논란에 휩싸여 있다. 이재명 대표가 여러 번 강조했던 시스템 공천, 민주적 원칙과 객관성이 훼손되고 있다는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전북 지역 경선 시행에 앞선 배수 압축 작업은 장기화될 조짐이다. 임혁백 위원장은 “현재 절반 가량 지역구 심사를 마무리했는데 선거구 획정이 늦어져서 분구되고 합구되는 지역에 대한 심사를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여야의 획정안 논의가 타결되는대로 그에 따라 조정,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 강영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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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02-22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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