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 주계고성-도남사, 향토문화유산 지정
무주군이 향토문화유산 2건을 신규 지정했다.
향토문화유산은 무주읍 대차리‘주계고성’과 안성면 진도리‘도남사’로 군은 7일 하남정씨 대종회 등 관리단체에 지정서를 교부했다.
향토문화유산은 문화재보호법 또는 시·도 문화재로 지정되지 않은 문화재 중 향토문화보존상 필요하다고 인정해 시(군)·도 조례에 기반을 두고 지자체장이 지정하는 문화재다.
군은 지난해 3건을 신청·접수 받아 무주군 향토문화유산 보호조례 제9조에 근거 심의해 최종 2건을 의결했다.
심의에서 군의 역사성을 복원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유적으로 평가된‘주계고성’은 구릉성 산지의 능선부와 계곡을 아우르는 둘레 1㎞ 내외의 포곡식 산성으로 구간별로 적용된 다양한 축성법이 특징이다.
초축 이후 여러 차례의 수·개축 과정을 거쳐 오랜 기간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주계고성이 위치한 무주읍 일원은 남대천을 비롯한 금강의 지류를 따라 형성된 내륙교통로가 한데 모이는 전략상 요충지로 산성 내부에서는 삼국시대 유물과 고려~조선시대 유물이 확인 됐다.
이는 주계고성이 과거 무주 주계현의 치소로서 조선시대까지 사용됐다는 기록을 뒷받침 하고 있다.
주계고성의 성문지는 일제 강점기 신작로 개설로 헐렸으며 군 부대 및 민가 조성 등으로 인해 성벽 및 부속시설 또한 심하게 훼손됐으나 역사를 품은 문화재로서의 가치는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연구 사료적 가치를 인정받은 도남사는 하남정씨 별묘에서 시작한 문중 사우로 성리학의 토대를 마련한 태중공 정향, 명도공 정호, 이천공 정이 삼부자의 영정을 배향하고 있다.
1922년 사우 및 강당을 건립하고 신도비각을 세운 사우 형태로서 도남사라는 이름을 붙였다.
1984년, 2023년에 대대적인 중수를 거쳐 오늘날의 모습을 갖췄으며 사당 공간과 강당·관리사·세묘가 위치한 강당 공간으로 각각 분리돼 있다.
사당에 도남사라는 현판이 걸려 있으며 성리학의 토대를 마련한 삼부자의 영정을 모시고 있다.
강당은 팔작지붕으로 도남재 현판이 걸려 있다.
세묘 정면에는 정씨세묘라는 현판이 걸려 있으며 내부 정칸 부분에 1992년에 건립한 하남정씨세묘정비가 세워져 있다.
황인홍 군수는“귀한 유산 발굴에 자부심이 크다”며“인적·물적 향토문화유산이 곧 지역의 근간이라는 생각으로 발굴하는 등 후손대대 물려주기 위해 보존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군은 이번에 신규 지정한 2건 외에도 금강 벼룻길, 안국사 괘불대, 육영재, 삼공리 월음령계곡 제철유적, 두길교회 등 총 17건의 향토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무주=이형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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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03-08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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