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김상훈 - 2024년 03월 07일 16시30분
봄철 화재 사계절 중 가장 많아...31.9% 차지
5년간 3,413건...113명 다치고 302억원 재산피해전북소방, 지역별 맞춤형 특수시책 추진
전북 지역은 계절 중 봄철에 가장 화재가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나 각별한 주의가 당부되고 있다.
7일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본부장 주낙동)은 봄철 화재발생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최근 5년간(2019년~지난해) 전북 지역에서 발생한 봄철 화재는 3,413건으로, 전체 31.9%를 차지했다. 계절별로 비교했을 때 겨울(26.4%), 가을(21.4%), 여름(20.2%) 순으로 많았다.
이 기간 113명 사상자가 발생했으며, 24명이 숨지고 89명이 다쳤다. 재산피해는 302억원으로 계절 중 가장 많았고, 겨울(288억원), 여름(282억원), 가을(228억원) 순으로 높았다.
화재 주요 원인은 부주의가 2,170건(63.6%)으로 과반을 차지했다. 전기 541건(15.9%), 기계 293건(8.6%) 발생했으며, 부주의 화재 중 쓰레기 소각으로 인한 화재가 605건을 차지했다.
화재 발생은 야외·도로(1,011건)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다. 이밖에 주거시설(690건), 공장·창고 등 산업시설(431건) 순이었다. 야외·도로의 경우 봄철이 다른 계절에 비해 화재 발생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전북소방은 봄철이 큰 일교차와 낮은 습도, 강한 바람 등 계절적 요인으로 다른 계절에 비해 화재 발생이 많은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화재로부터 안전한 전북을 만들고자 인명피해 제로화를 목표로 9개 중점과제, 18개 추진대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먼저 건설현장 화재안전 강화를 위해 현장행정과 물류창고 공사장 합동조사를 실시한다. 또 지역축제 및 행사장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 화재 위험요인을 사전제거할 방침이다.
자력 대피가 곤란한 요양원·요양병원 254개소에 대해서는 합동소방훈련을 진행, 소방대 역량을 강화하고 초기 대응능력을 높인다. 재산피해가 큰 축사시설 1만157곳에 화재안전조사, 순찰 등을 강화한다.
또한 주거시설 안전 확보를 위해서는 아파트 우리집 대피계획 세우기 캠페인을 추진하고, 컨테이너 등 주거취약시설은 직접 현장에 방문해 소화기와 감지기 등 기초소방시설을 보급한다.
특히 농촌 들불 피해를 줄이기 위해 원거리 농촌마을에는 ‘마을담당제’를 둔다. 마을 담당제는 읍면 단위 2개조씩 편성해 운영되며 화재예방 순찰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종옥 예방안전과장은 “봄철은 큰 일교차와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대형화재 발생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화재발생 원인 중 부주의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만큼 도민 모두가 화재예방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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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03-08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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