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전북, 기후변화 대책 서둘러 마련해야
지난 겨울 강수량 301mm.. "역대 최고"
이상 기후에 대한 감시와 분석 강화해야
지난 겨울의 강수량이 역대 1위를 기록해 기후 변화를 웅변하고 있다.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지난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전북에 내린 비의 양은 301mm로 평년 수준인 105.2mm의 3배에 달했다.
비가 내린 날도 40.4일에 달해 그간 최장 기간인 1982년 36.2일을 뛰어 넘었다. 진나해 12월 15일 단 하루 동안 63.8mm의 많은 비가 내린 전주를 포함해 군산, 임실 등 6개 시군에서 12월 일 강수량이 1위를 경신하기도 했다.
기상청은 따뜻하고 습한 남풍이 유입되고 남쪽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강수일수과 강수량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전주기상지청이 발표한 '2023년 전라북도 연 기후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북은 연평균 기온이 1.2도 높은 13.7도로 역대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종전 1위였던 2021년보다 0.3도 높은 기온이다. 지난해는 전 지구 연평균 기온이 14.98도로 산업화 이래 가장 높은해로 기록됐다.
세계기상기구(WMO)는 1850년과 1900년 대비 지난해가 1.45도 높았다고 발표했다. 기상지청은 3월과 9월의 기온이 평년도다 각각 3.1도와 2.1도 높아 연평균 기온 상승에 크게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이같은 이유로 기상지청은 북태평양을 비롯, 우리나라 동쪽에서 고기압성 흐름이 발달한 가운데, 남풍계열의 따뜻한 바람이 자주 불어 기온이 높은 날이 많았기 때문이다.
지난 1월 17일 전국 다목적댐 20개소의 저수율이 예년의 147%에 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부는 이를 근거로 올 봄 영농기 안정적인 물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년 전 저수율이 23.2%에 불과했던 섬진강댐의 경우 현재 저수율이 88.6%에 이른 상황이다. 지난달에는 댐 수위가 계획홍수위인 197.7m에 근접한 195.5m에 도달하기도 해 수자원공사가 방류량을 늘려 초당 45톤의 물을 일주일가량 내보내리고 했다. 용담댐의 저수율도 1년 전 37.9%외 비교해 현저히 높은 78.7% 수준을 현재 유지하고 있다. 현재 도내 421개의 저수지의 저수율은 89.8%로 지난해 57.6%나 평년 저수율 74%에 비교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구온난화 등의 이상기후로 전북 역시 지난해가 역사상 가장 더운 해였고, 강수량도 가장 많았다. 전 세계적으로 이상기후가 빈발한 가운데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었다며 이상 기후에 대한 감시와 분석을 더욱 강화해야 함은 물론 이에 따른 기구 시설 등으로 미연의 사고를 예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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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03-11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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