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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작성:  이종근
- 2024년 03월 11일 11시20분

'한폭의 그림같은 낙조' 김제 망해사 일원, 명승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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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역사를 간직한 사찰과 서해 낙조가 절경을 이루는 김제 망해사(望海寺) 일원이 명승이 된다.

문화재청은 '김제 진봉산 망해사 일원'을 국가지정유산 명승으로 지정 예고한다고 11일 밝혔다.

'망해사(望海寺)'는 바다를 바라보는 사찰이란 뜻으로 그 명칭에서 알 수 있듯 예로부터 서해로 해가 저무는 경관이 아름다운 명소로 이름나 있다.

망해사는 642년 백제 의자왕 때 부설거사가 세운 것을 당나라 승려 중도법사가 중창했다.

조선 선조 때의 이름난 선승 진묵대사가 이곳에서 수행하며 낙서전과 팽나무를 심었던 유서 깊은 사찰이다.

예로부터 조선문학의 최절정을 이뤘던 고산 윤선도가 망해사의 비경을 바라보며‘망해사’라는 시조를 남길 정도로 명승지로 인식됐던 곳이다.

‘낙조’의 전국적인 명소로도 유명한 망해사가 국가 명승지로 특히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새만금의 중심이자 만경강 하구에 위치한 망해사의 생태학적 가치 때문이다. 새만금 사업으로 망해사 앞 바다가 담수화 되면서 멸종위기 철새들의 안식처로 자리 잡았을 뿐만 아니라, 망해사 일원에 서식하는 수질정화식물 등이 새만금 환경문제에 있어 만경강 유입부에서 수질을 정화시키는 허파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 관련 연구기관의 통론이다.

실제로, 환경생태를 연구하는 국립기관의 데이터는 검은머리물떼새나 물수리와 같은 멸종위기 종도 망해사가 위치한 만경강 하구에 찾아들고 있는 걸 보여주고 있으며, 향후 국가적인 문제로 대두될 환경 문제를 개선할 수 있도록 최소한의 안전장치 마련을 위해서라도 명승지 지정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문화재청은 예고 기간 30일 동안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김제 진봉산 망해사 일원'의 명승 지정을 확정한다./이종근기자


지면 : 2024-03-12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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