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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작성:  청소년 기자
- 2024년 04월 03일 14시51분

“정책·사람 연결해 줄 다문화 활동가 필요해”

■‘다문화 청소년’ 지원방안은? … 군산구암초 신재순 교감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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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6일, 청소년기자단은 군산구암초등학교 신재순 교감을 만나 ‘다문화 청소년’ 지원방안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군산구암초등학교는 2021년도 ‘다꿈학교’로 지정되어 한국어에 능숙하지 않은 중도입국 학생들을 위한 한국어 학급을 운영했다. 한편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은 올해 1월 기준 전북 초중고교에 재학 중인 학생 20만명 993명 중 다문화 학생은 9281명으로 전체 4.6%정도라고 밝혔다.



다음은 신재순 교감과의 일문일답이다.



○ 다문화 청소년들이 겪는 제일 큰 어려움은 뭐가 있을까요?

- 언어나 국어 과목이 좀 부족한 편이죠. 그리고 정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애들도 있고 가정불화 문제들이 있는 아이들이 있어요. 반면에 평범한 가정처럼 잘 지내는 아이들도 있어요. 학교에서는 특별히 구별하고 그러지 않아요.



○ 지자체 및 학교에서는 다문화 청소년들의 적응을 돕기 위해 어떤 지원을 하고 있나요?

- 우리학교는 ‘교육복지 중점 학교’여서 교육복지사 선생님이 계시고 여러 지원이 있는데, 많은 다문화 가정 아이들이 이 대상자들에 포함이 돼요. 교육복지 혜택을 받는 것은 다문화 아이들 뿐 만 아니라 필요한 아이들 모두 받을 수 있습니다.



○ 현재 다문화 인식과 관련된 교육이 연 2회 의무적으로 진행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청소년들은 다문화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다문화 인식개선을 위한 다른 방안은 없을까요?

- 우리가 ‘다문화’라는 단어를 쓰고 있잖아요. 다문화 업무를 담당했을 때 ‘다문화’ 라는 말 자체에 대해서 부정적인 생각이 있었어요. 굉장히 이질적이고 구별되고 차별화시켜야 될 것 같은 그런 느낌이 있어서 다문화라는 말을 안 썼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지요. 전북교육청에서는 ‘다꿈 교육’이라는 말을 사용했어요.

‘다문화사회’가 한국사회에 많이 정착이 되기도 했고, 학교의 여러 업무 중에 중요한 업무로 인식이 되지는 않아요. 중요하지 않아서가 아니고 그보다 더 시급한 업무 속에 묻히기도 하지요. 사람들의 차별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교육 전문가가 지원되면 좋겠어요. 차별에 대해 얘기해보고, 소수자를 지칭하는 ‘언어’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교육을 했으면 좋겠어요.



○ 다문화 청소년을 위한 제도 및 교육이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다고 생각하는데요. 이에 대한 해결방안은 무엇이 있을까요?

- 정책이 제대로 실행되려면 학교, 교육청, 학부모들이 잘 연결 되어야 합니다. 이것은 ‘다문화정책’만의 문제가 아닌 많은 정책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활동가가 있으면 좋겠어요. 학교나 교육청에서는 마을과 연계해 사업을 하고 싶은데 중간에서 해줄 사람이 없어요. 아이가 제대로 성장을 할 때까지 지켜볼 수 있는 사람, 마을과 사업을 연계할 수 있는 사람. 그리고 활동가들을 더 지원하고 양성할 수 있는 방향이길 바라죠. 이런 철학으로 다문화 학생과 가정을 지원하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주영 청소년 기자, 시아현, 박유빈, 남어진 인턴 청소년 기자





취재후기

이주영: 우리는 차별에 너무 무뎌진 삶을 살고 있었던 거 같다 그리고 많은 다문화 가족들을 위한 복지 혜택들도 많지만 잘 홍보 되지 않아 잘 모르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느꼈다



시아현: 다문화 교육에 대한 문제점을 자세히 알 수 있었다 또 다문화지원센터와 지자체, 교육청의 연결이 중요하다고 느꼈다 그리고 다꿈 친구들이 가정, 정서적으로 힘들어 한다는 사실이 마음을 먹먹하게 만든 것 같다



박유빈: 다문화에 대한 교육 지원이 의외로 많다고 느꼈고 또 복지 혜택도 일반 학생들도 받을 수 있다는 걸 알았고 또 상담이 의외로 없다는 걸 알아서 상담사가 더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



남어진: 인터뷰를 하면서 느낀 점은 요즘 다문화 학생들은 다행히 차별받지 않는 것에 대해 굉장히 다행이라고 느꼈고 깨달은 점은 서비스와 지원은 풍부하지만 연결시켜줄 사람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전북을 바꾸는 힘! 새전북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지면 : 2024-04-04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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