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정성학 - 2024년 04월 04일 17시23분
"尹정권 심판 vs 민주당 견제…전북표심 어디로"
-5~6일 표심 바로미터 사전투표-우중유세에 혈서결의까지 사활
-지지표 결집, 부동층 공략 총력
4.10총선 표심을 가늠해 볼 수 있는 바로미터격인 사전투표가 5일과 6일 이틀간 전국적으로 일제히 치러진다.
이른바 ‘윤석열 검찰정권 심판론’과 ‘민주당 일당독주 견제론’ 등으로 맞서온 전북 여야는 우중 유세전부터 혈서 결의까지 불사한 채 정치생명을 건 지지표 결집과 부동층 공략에 총력전을 펼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전북도당위원장은 4일 당원들에게 발송한 문자 메시지를 통해 “우리의 소중한 권리 행사로 ‘민생·민주·평화’의 가치가 실현될 수 있도록 꼭 투표해 달라. 가족과 지인에게도 사전투표에 함께 할 수 있도록 독려해 달라”며 투표권 행사를 당부했다.
아울러 “전북도민은 언제나 올바른 판단과 행동을 보여줬다”며 “적극적인 사전투표 참여로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고 전북발전의 희망을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윤석열 정권 심판론을 전면에 내세운 민주당은 이번 총선 투표율 목표치를 대선급인 71.3%, 이 가운데 사전투표율은 31.3%를 제시한 채 투표 참여를 독려해왔다. 투표율이 높으면 높을 수록 야권에 유리할 것이란 기대다.
전북청년연합 또한 이 같은 민주당측을 응원하고 나섰다.
대학생과 직장인 등 회원 30여 명은 이날 전북자치도의회 앞마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고 채수근 상병 순직사건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특검을 공약한 민주당 이성윤 전주을 후보를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이성윤 후보는 남원 출신이자 원광대 재학생인 전북의 아들 고 채수근 상병 순직과 관련된 의혹에 관한 국민적 분노에 공감하고 싸울 의지가 분명한 사람으로 판단됐다”며 “국회의원이 된다면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는데 선봉장이 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측 또한 표밭 곳곳을 훑으며 민주당 일당독주를 견제하고 윤석열 정권과 소통하며 지역발전을 이루자며 한표를 호소했다.
특히, 도내 최대 격전지로 꼽혀온 전주을 정운천 후보는 함거 유세에 이어 혈서까지 쓰며 그 간절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날 전북자치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한 정 후보는 즉석에서 ‘오직 전북’이란 혈서를 쓴 뒤 “그동안 함거 속에서 전주시민들이 느낀 윤석열 정부에 대한 아픔과 분노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다. 그런 아픔과 분노에 찬 전주시민의 마음이 이렇게까지 큰지 미처 몰랐다”며 “10명 중 9명이 지구의 종말을 얘기할지라도 누군가 1명은 희망의 사과나무를 심어 여야 협치의 꽃을 피울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정 후보 지지자란 청년 20여명 또한 현장 호소문을 통해 “지난 40년간 전주의 어른들은 ‘아묻따(아무 것도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식 맹목적으로 민주당만 찍어왔고 그 결과물은 청년들이 고향을 떠나게 만들었고 타지에서 눈물을 흘리게 만들었다”며 “앞으론 청년들도 고향 전주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일방적인 민주당 투표를 멈춰달라”고 목소릴 높였다.
진보당 또한 마찬가지로 정권 심판론을 전면에 내세웠다. 단, 그 적임자가 누군지 민주당과 비교해 선택해줄 것을 호소했다.
당내 유일한 현역이자 재선 도전자인 강성희 전주을 후보는 이날 전북자치도의회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총선은 윤석열 정권 심판 선거이자 누가 그 검찰독재 조기 종식의 적임자인가를 선택하는 선거”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 시절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완강하게 반대한 민주당 이성윤 후보는 윤석열 검찰독재를 종식할 자질도 자격도 없다. 검찰에 책잡힐 일이 없는 강성희가 윤석열 정권을 끝낼 적임자이다. 윤석열 정권 탄핵과 정권교체로 보답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밖에 정권 심판이든, 지역 발전이든, 민주주의의 꽃인 선거로 말해달라며 투표를 독려하는 단체도 나왔다.
전북희망나눔재단은 논평을 내고 “지방소멸 위기 등 여러 분야에서 큰 어려움과 위기에 직면해 있는 전북의 미래를 위해선 투표를 함으로써 정치인들이 유권자를 의식하게 만들어야 한다”며 “반드시 투표권을 행사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도내 총선 투표율은 오름세가 이어지는 추세이지만 여전히 60%대에 머물렀다. 지방선거는 이보다 더 낮은 실정이다.
/정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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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04-05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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