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4년 04월 07일 13시57분
[사설] 전북 학생 비만·충치 '심각’
학생, 비만-흡연-음주 전국 상위권우울감 경험률 28.6%로 전국 1위
전북지역 학생들의 비만율과 충치 유병률이 심각한 지경이다. 교육부와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23년 학생 건강검사 표본통계에 따르면 전북지역 학생들의 비만율은 33.0%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이는 지난 2022년 대비 2.8%p가 증가한 수치로, 전국 평균 29.6%를 웃도는 데이터다.
도내 학생 비만율은 2019년 26.1%, 2021년 31.1%에서 2022년 30.2%로 소폭 감소했지만, 지난해 다시 늘었다. 17개 시도 가운데서는 전남이 37.1%로 가장 높았다. 이어 제주 35.4%, 경북 34.7%, 강원 33.8%, 충북 33.7% 전북 33.0%, 충남 32.2%, 인천 31.5%, 울산 30.7%, 대구 30.6% 경남 30.1%, 광주 29.5%, 부산 28.9%, 대전 28.5%, 서울 27.3%, 경기 26.8%, 세종 25.6% 순으로 전북지역은 비교적 상위권인 것으로 집계됐다.
전북지역 학생들의 충치 유병률의 경우 27.1%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이는 전국 평균 충치 유병률 17.3%보다도 9.8%p 높은 수치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생 25.4%, 중학생 26.5%, 고등학교 31.3%로 학년이 올라갈수록 충치가 있을 확률이 다. 함께 발표된 청소년건강행태조사에서는 흡연율과 음주율이 줄고 신체 활동률은 올라가는 등 대부분 지표가 호전되는 경향을 보였다. 주5일 이상 아침식사 결식률도 2022년 44.3%에서 2023년 43.6%로 소폭 감소했으나, 일1회 이상 과일 섭취율의 경우 2022년 14.7%에서 2023년 13.4%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의 스트레스, 우울감도 높았다. 2023년 기준 스트레스 인지율은 40%인 반면, 전국 평균은 37.3%로 집계됐다. 우울감 경험률은 28.6%로 전국 1위를 기록했다.
교육부가 주관하는 학생 건강검사 결과는 전국 초·중·고등학교 중 표본 선정 학교 1,009곳에서 실시한 건강검진을 토대로 산출됐으며, 질병관리청에서 주관하는 청소년건강행태조사는 전국 800개 표본 학교의 중·고등학생 약 6만 명을 대상으로 흡연, 음주, 신체활동 등 건강행태 현황을 파악한 자료다.
전북지역 학생들의 비만도가 4년 사이 7% 가까이 증가하는 것은 물론 흡연과 음주율의 경우 전국 상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충치 유병률도 심각한 것으로 나타만 만큼 개선이 절실하다.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학업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건강이다. 지역사회, 교육당국은 학습과 더불어 건강검진 교육강화, 예방효과가 큰 건강증진 프로그램의 적극적 추진 등을 통해 학생들의 건강이 지속적으로 신장될 수 있는 정책들을 펼치는 데 더 더욱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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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04-08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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