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박상래 - 2024년 04월 08일 14시24분
지난 3년간 식중독 의심 피해 34건… 육류 최다
야외활동 많은 나들이 철, 식중독 피해 사례 접수 이어져부작용 발생 시, 인과관계 입증 땐 치료비 배상 청구 가능
장모씨(50대, 완주)는 지난 3월 말, 수산물마트에서 제철 주꾸미 1Kg를 구입해 샤브샤브로 가열 조리해 섭취했다. 하지만 섭취 3~4시간 후 복통과 설사 증상이 나타나 병원 진료를 받았다. 수산물마트에서 병원 진료비와 약값을 배상받고 원만히 합의했다.
김모씨(40대, 전북)도 사정은 비슷하다. 지난 3월 초, 조개구이 식당에서 가족외식을 했다. 그러나 2일 후부터 구토와 열이 발생해 식중독으로 병원 입원 치료를 받았다. 식당 측에 연락해 상황을 설명하고 병원치료비에 대한 배상을 청구했다. 김씨는 음식점에서 가입한 음식물배상책임보험을 통해 치료비 배상 처리 받았다.
이같이 봄나들이 철을 맞아 식중독 소비자피해가 증가하면서 소비자정보센터에 피해사례접수가 이어지고 있다. 봄은 아침과 저녁은 쌀쌀하지만 낮에는 기온이 상승해 식중독균이 증식하기 쉽고 식품의 냄새나 맛의 변화가 없는 경우 오염여부를 판별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8일 한국여성소비자연합전북지회 전북소비자정보센터(이하 ‘전북소비자정보센터)는 지난 3년 3개월 동안(’2021~’2024.3) 식품 섭취 후 구토‧설사‧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식중독 의심사례 상담이 34건 접수됐고, 특히, 올해 2‧3월에만 식중독 의심 사례 5건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도내 식중독 의심 피해 품목을 확인해 본 결과, 육류가 9건(26.5%)으로 가장 많았고, 기타 가공식품이 8건(23.5%), 어패류가 7건(20.6%), 외식‧배달서비스가 7건(20.6%), 유란류 가공식품이 3건(8.8%)으로 확인됐다.
올해 2‧3월에 접수된 식중독 의심 사례 5건은 굴, 쭈꾸미, 조개류 등의 어패류 관련 피해다.
식품의 변질‧부패 등 품질 이상으로 발생한 부작용 및 식중독이 의심될 때에는 즉시 병원 진료를 받고 해당 업체에 사실을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
소비자분쟁해결기준 ‘공정거래위원회고시’에 따라 식품 부작용시 인과관계가 입증되면 치료비, 경비 및 일실소득을 배상받을 수 있다.
소비기한 표시제도의 시행으로 식품 판매 기간이 유통기한 때보다 길어져 안전하게 품질을 유지하려면 소비기한 내에 제품의 특성에 맞게 설정된 보관기준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전북소비자정보센터 김보금 소장은 “식중독 의심 피해사례가 증가하고 있어 안전한 식생활을 위해서는 식자재의 세척‧소독, 익혀 먹기, 보관온도 준수 등 사전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면서 “식품의 냄새나 맛의 변화가 없더라도 소비기한이 지났다면 폐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봄나들이 철을 맞아 야외활동이 많은 때에는 햇볕이 드는 차량 내부 등 비교적 온도가 높은 곳에 조리식품을 보관하지 않아야 하며, 만약 보관한다면 아이스박스 등을 사용해 10℃ 이하로 이동‧보관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박상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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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04-09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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