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이종근 - 2024년 04월 15일 14시17분
전북자치도 서도대전 우수상에 한글 부문 손창옥
하지만 대상 수상자를 배출하진 못했다.
이번 서도대전은 한문부, 한글부, 문인화부, 서각부, 캘리그라피, 원로부, 삼체부 등 7개 부문에 모두 372점이 출품됐다.
심사결과 우수상에 한글 부문 손창옥(대전 동구), 한문 부문 박외숙(부산 금정구), 문인화 부문 신복례(완주군), 이동백(정읍시), 캘리그라피 부문 이지은(경남 양산시) 씨가 선정됐다.
손씨의 '님의 침묵'은 판본체로 제목을 크게 쓴 후 한글 궁체 정자로 전문을 꼼꼼하게 쓴 매우 모범적인 한글서예의 전형으로 평가했다.
'다산선생시(茶山 先生詩)'는 당나라 후기의 안진경 서법을 골격으로 하여 북위서법의 중후함을 가미한 탄탄한 필법을 구상한 작품이었다.
신씨의 '세월의 강물속에'는 괴석에 국화를 곁드려 그리고 거기에 댓가지와 달이 매우 잘 어울리도록 구성한 뛰어난 작품으로 평가했다.
이동백의 '그리움'은 우리나라 자연에서 자생하는 소나무를 정감있게 표현, 그 구도가 아주 자연스럽고 문기 있는 작품으로, 이지은의 '바람이 불어'는 바탕을 조화롭게 채색하고 아름답고 부드러운 글씨로 단숨에 써내려가 캘리그라피의 모범을 보여주는 작품이란 평가를 받았다.
특선상 및 삼체상 20명, 특선 99명, 입선 197명이 수상자에 이름을 올렸다.
서도대전음 75세 이상의 원로부에도 많은 작품이 출품, 고령화 사회에서 어르신들의 여가 및 자기 계발의 기회를 제공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또, 2015년부터 시작하여 10회째 이어온 서각 부문은 서각동호인들의 작품 활동을 촉진하는 공모전으로서의 위상을 발전적으로 쌓아가고 있다.
2024년 올해부터는 캘리그라피 부문을 신설, 새롭게 변화하는 시대에 맞추어 다양성을 담은 회화적이고 창의성이 돋보이는 참신한 작품이 출품, 서예문화에 대한 고정관념을 바꾸게 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조상래 심사위원장은 "전국 각지에서 전통 서예의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작가들의 개성있는 다양한 작품들이 출품되어 전북자치도서도대전의 위상이 높아졌음을 알 수 있었다"면서 "다만 올해에는 대상작품을 선정하지 않고 우수상 수를 대폭 늘려 여러 출품작가들에게 수상의 기회를 주기로 심사위원들이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했다.
입상작들은 다음달 31일부터 6월 5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시장에서 전시될 예정이다. 시상식은 6월 1일 소리문화의전당 국제회의장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종근기자
전북을 바꾸는 힘! 새전북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지면 : 2024-04-16 14면
http://sjbnews.com/8127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