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강영희 - 2024년 05월 08일 18시06분
22대 국회 개원 전부터 위기감 고조
9일 도내 국회의원 당선자 첫 회동 상임위 배치 논의상임위원장과 간사단 임명 등 실리 추구 초점 목소리
절반 이상 중진 전북 정치권 차원 공동 대응 필요성
22대 국회 개원 전부터 전북 정치권에 위기감이 확산하고 있다.
중량감 부재를 지적하며 전직 의원들이 금뱃지를 탈환하고 재선 의원들이 3선 반열에 오르는 등 표면적인 정치 르네상스를 열었지만 말 그대로 허울뿐이라는 도민 비판에 직면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171석을 얻은 더불어민주당의 원내 대표단 구성 과정에서 전북 패싱을 당한 도내 22대 국회 당선인들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채 대안 모색에 골몰하는 이유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9일 열리는 도내 당선인간 첫 회동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이번 모임은 당선인 전체의 첫 회동으로서 상임위 조율이 주된 목표지만 상임위원장과 간사단 임명 등 실리 추구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지배적이다.
사실상 도내 당선인들의 회동이 전북의 22대 국회 4년 과정을 결정하고 의제 설정 방향을 설정하는 척도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쉽게 말해 이날 회동에서 국회 상임위 중복 문제에 대한 전북 당선자들의 해결 의지를 엿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3선 이상 중진이 절반을 점하고 있는 전북 정치권의 22대 국회에서 입지를 가늠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대내외적인 관심도가 높다.
이와 함께 도내 정치권 안팎에선 실리 추구를 우선 목표로 당선인들의 적극적인 의견 조율과 중앙 정치권을 향한 요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전체적으로 민주당이 친 이재명계 중에서도 강성 의원들을 전진 배치 하는 가운데 도내 당선인들은 합리적인 온건파로 분류되고 있어 당직 인선 과정에서 역차별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극단적으로 중복 상임위 배치에 따른 비난을 감수하더라도 실리를 우선 추구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도내 한 의원실 관계자는 당선인들의 회동을 하루 앞둔 8일 “전북 의원들의 상임위 중복에 대한 문제 지적은 역대 국회에서 항상 있어왔지만 단 한번도 해결되지 못했다”고 전제한 후 “22대 국회에서 상임위 중복 논의는 결국 전북 정치권 통합·화합 여부와 관계가 있지만 위원장 및 간사 위원 임명에 우선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제언했다.
구체적으로 선수와 연령 면에서 우위에 있는 안호영 의원에 대한 상임위원장 임명을 중앙 정치권에 적극 요구해야 한다는 주문 목소리가 크다.
지역균형 발전 차원에서 안 의원에 대한 국토교통위원장 임명 필요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새만금 수질 개선 문제와 직접 맞닿아 있는 환경노동위원장 임명 가능성도 전망된다.
아울러 위원장 못지 않게 법률안 상정 및 예산 결정의 주된 키를 쥔 간사위원 임명에 대한 관심도 역시 높다. 신영대(군산김제부안갑), 이원택(군산김제부안을), 윤준병(정읍고창) 의원 등 재선급 의원들이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가운데 농해수위 안착을 희망하는 이, 윤 의원간 상임위 조율이 필요해 보인다.
전북패싱에 대한 도내 당선인들의 원내 지도부를 향한 적극적인 의견 개진과 요구사항 관철 또한 주된 과제다.
도내 한 중진 당선인은 “산적한 전북 현안 해결과 국가예산 확보를 목표로 박찬대 원내대표를 만나 전북 여론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 = 강영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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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05-09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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