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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작성:  이종근
- 2024년 05월 16일 16시28분

화석 김수연 선생의 선비정신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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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석선생문집(지은이 김수연, 발행인 김종회 펴낸 곳 학민문화사)'은 고(故) 화석(和石) 김수연선생(1926~2019)의 선비정신을 볼 수 있는 책자로 인의예지신 등 5권의 한문본이다. 1권은 시, 서, 기, 발, 2권은 상량문, 축문, 제문, 묘포, 묘지, 묘갈명, 비문, 전, 잡저1, 잡저2, 3권은 두수, 작명, 서법, 감여, 4권은 부록, 5권은 1록 2로 구분된다.

'이 봄은 넓은 바다 가운데 한 알의 좁쌀(매우 많거나 넓은 것 가운데 섞여 있는 보잘것없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지만 심체(心體) 즉 마음과 몸은 무궁무진하도다. 비록 먹는 것이 좋지 못하고, 옷이 초라할지라도 노나라 성인 공자의 풍(風)을 잇고자 한다.('입지(立志)' 전문 국역)'

문하의 제자 송효준은 "평생을 농부, 학자, 교육자로 게셨지만 선생이 걸으셨던 발자취와 업적은 만고에 남을 것"이다면서 "돌아보건대 제제가 어리석어 선생의 높은 사상과 행적을 다 싣지 못하는 점이 한스러울 뿐이다"고 했다.

지난 2001년 문을 연 학성강당이 최근들어 학성서원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이 책자를 상재했다.

선생은 국내 최대의 서당. 성인을 배운다는 뜻을 담아 ‘학성(學聖)’이라 이름 지었다. 기호학파의 맥을 이은 대표 유학자로 1926년 김제 성덕면에서 출생, 17세 무렵 4서3경을 마치고 이후 같은 마을 출신인 해학 이기선생의 영향을 받아 신구학문을 겸비했다. 동래 오익수선생에게서 천문·지리·역학 등을 수학하고 다시 서암 김희진 선생에게서 성리학을 전해 받고 성리학만이 이 사회의 타락을 구원할 수 있다고 믿었다.

기호학파의 맥을 이었으며, ‘학성강당’을 설립, 70여년의 세월 동안 1만 여명의 제자를 배출⋅육성했다. 2003년 KBS 전북의 어른상, 2005년 국무총리상, 2013년 국민훈장 석류장 등을 수상했다./이종근기자



지면 : 2024-05-17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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