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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4년 05월 22일 16시39분

[사설]원탁회의에 거는 기대와 우려



가칭 전북재도약추진위원회가 주관한 ‘전북 재도약 원탁회의’가 지난 20일 오후 김관영 지사와 시장·군수, 22대 국회의원 당선인, 도내 열린 가운데 정동영 국회의원 당선인, 주요 기관과 단체장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남호 전북연구원장과 송기도 전북대 명예교수의 지역발전 방안과 전북 정치권의 과제에 대한 발제로 무려 4시간여 열띤 토론도 벌였다.

각계각층을 대표하는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낙후된 전북이 재도약할 방안을 제시하고 실천하자는 게 이날 토론의 취지다.

그동안 여러 도민운동단체의 활동이 없었던 건 아니지만 지자체장과 국회의원 당선인, 시민사회와 주요 기관단체장이 한자리에 모여 지역발전을 함께 논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여러 현안을 도출하고 해결방안을 토론했다는 점에서도 기대가 크다. 이날 토론에서는 군산과 김제. 부안을 묶는 새만금 특별자치시 설립과 전주 완주 광역경제권 형성, 현대 자동차 수소 버스 수소 트럭 메카, 현대 중공업 조선소 재가동 같은 전북의 주요 현안 12가지를 결의문 형식으로 선정해 추진 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이날 행사를 주도한 정동영 당선인은 “강원도와 충북이 1인당 지역총생산 등에서 전북보다 앞서가고 있다”라며 “집중 토론된 12개 의제를 중심으로 전북 재도약을 위해 실천기구를 결성하자”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당일 참석자들은 이른바 전북의 오피니언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여 전북발전 방안을 모색하고 토론했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크다는 반응이다.

지난해 새만금 잼버리 실패 이후 빚어진 전북 정치 부재 현상을 경험한 도민들에게는 큰 기대와 희망이 된 게 분명하다. 하지만 아쉬움과 우려도 크다. 이날 토론에 오른 전주 완주 통합논의는 통합의 당위성에서 이의를 제기하기 어려운 문제다. 그러나 아직도 많은 수의 주민들이 통합에 반대하고 있다. 절차와 원칙으로 볼 때 주민 의사가 존중돼야 하는 문제다. 비전을 제시하고 주민을 설득할 의제지 단정하고 결단할 일이 아니다. 전주 완주통합논의뿐 아니라 대다수의 현안을 주민 뜻을 묻지 않고 결정하고 추진하겠다는 것이라면 성공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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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05-23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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