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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4년 05월 27일 07시51분

[사설] 드림랜드 현대화 사업 적정성 의문시된다

전주동물원 드림랜드 현대화 사업 속도 내야
사업부지 적절성에 명확한 근거 자료 제시해야


지지부진한 전주동물원 드림랜드 현대화 사업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남숙(동서학, 서서학, 평화1·2동) 의원은 "복지환경위원회의 의견에 따라 시작된 드림랜드 현대화사업 추진이 여러 관계 기관 간 소통이 이뤄지지 않아 제대로 추진되고 있지 않다"며 주민 및 부서간 소통을 통한 신속한 사업 추진을 촉구했다.

제410회 전주시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전주 드림랜드 현대화 사업의 소통이 부족한 실정이다. 보다 적극적으로 소통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복지환경위원회는 다양한 부지를 대상으로 교통, 경제성 등 다각적 검토를 진행할 것을 연구용역 수시 보고회 및 중간보고회, 업무보고 및 예산심의 등을 통해 수차례에 걸쳐 전달했다고 한다. 하지만 연구용역 최종보고에 따르면 사업부지 적절성에 대한 그 어떤 근거 자료도 확인할 수 없었으며, 검토 결과 ‘현 사업 부지가 가장 적절하다’는 통보뿐이었다면서 3,400억 원 규모 사업의 부지를 정함에 있어 그 적절성이 ‘말’뿐으로 확인될 수 있는 것인지, 용역 진행 상황과 결과를 통보하는 절차적 ‘구색’만 맞추면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것인지 의문스러울 따름이라고 했다.

최근들어 외형의 근사함에 끌려 추진된 많은 지방자치단체의 관광사업들이 관광객들의 별다른 호응을 얻지 못해 오히려 막대한 운영비 부담만 떠안고 있는 실정을 고려할 때, 이 사업 역시 황금빛 미래만 꿈꾸며 추진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는 것이다. 전주동물원 내 놀이 시설인 드림랜드가 시설 보수공사를 마치고 지난 2월 26일 다시 문을 열었다. 드림랜드 정밀 안전성 검사 결과 전 기종 ‘적합’으로 판정돼 중단된 지 1년 3개월 만에 재개장했다. 그러나 2022년 10월 바이킹 모터 고장으로 이용객 수십 명이 10분가량 기구 안에 갇히고, 같은 해 11월에는 시설물이 끊어지면서 6세 어린이가 다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드림랜드는 전주시 민선8기 공약으로 현대화 사업도 추진되고 있다. 기존 놀이공원의 규모를 확장, 놀이시설뿐 만 아니라 여러 즐길거리와 숙박시설을 확충해 종합 테마파크로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해부터 국내외 놀이공원 운영 관련 사례를 분석하고, 입지 선정을 위한 의견 수렴으로 사업의 타당성을 검토하는 작업에 주력해왔다. 하지만 이 사업의 핵심이자 첫 단추인 민간사업자 선정 과정에서도 다소 터덕거리고 있는 모양새가 포착되고 있다. 기본계획수립 용역 결과가 구체화돼야 민간투자 유치를 위한 방안을 본격적으로 수립할 수 있을 것이란 게 시의 입장이다. 5년 이상 소요되는 장기사업으로 계획된 만큼 사업 초기 단계라지만, 전주동물원을 방문하는 시민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계속 이어지고 있어 드림랜드의 기존 놀이기구 재운영 소식과 현대화 사업 추진 상황에 대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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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05-28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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