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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작성:  김상훈
- 2024년 05월 27일 16시01분

‘위태위태’ 한옥마을 전동차, 안전 대책은?

지난 주말 전동차 넘어지며 탑승자 4명 부상
전주시 “계도·캠페인으로 안전의식 독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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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전 11시께 찾은 전주 한옥마을. 월요일이지만 한옥마을을 찾아 관광을 즐기는 시민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형형색색 한복을 입고 마을을 누비는 관광객들 사이로 육중한 모습의 전동카트가 눈에 띄었다.

이날 한옥마을에서는 전동차가 인도를 침범하거나 일방통행로를 역주행하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차선을 가로지르며 다른 차량과 아슬아슬하게 스쳐 지나가거나 관광객들 사이를 비집고 가는 모습도 있었다. 또 관광객 하차 후 길가와 인도에 놓인 채 통행을 방해하는 등 아쉬운 시민 의식도 보였다.

한옥마을을 자주 찾는다는 한 관광객은 “주말이면 사람들이 빼곡한 가운데 전동차가 비집고 운전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며 “혹시라도 사고가 날까 싶어 볼 때마다 불안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광객은 “전동차 덕분에 힘들이지 않고도 다닐 수 있어 좋다”면서도 “전동차가 갑자기 튀어나오거나 전동차에 탑승한 아이들이 바깥으로 몸을 내미는 등 위험한 모습을 볼 때가 많다”고 했다.

전주시에 따르면 1월 기준 한옥마을에는 주변 업체를 포함해 25개 업체 280대 가량 전동차가 운영되고 있다. 마을 내 좁은 공간 안에서 부피가 큰 전동차가 움직이다 보니 안전사고 위험은 끊이질 않는다.

실제 지난 주말인 25일 오후 10시 40분께 한옥마을 도로에서 20대 관광객 A씨가 몰던 전동차가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A씨 등 탑승객 4명이 찰과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사고 당시 A씨는 음주‧무면허 상태는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가 내리막길에서 속도를 줄이지 못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전동차가 상가를 들이받는 등 매년 관련 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전주시 관계자는 “주말마다 차량 통제원들이 전동차 역주행을 막고 홈페이지 등을 통해 안전 수칙을 홍보하고 있다”며 “특히 지난해부터 전동차 유도선 설치하고 일방통행로 위치를 업주들에게 배포‧홍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동차가 노상에 방치되는 경우 수시로 단속, 점검하고 있다”며 “주민과 경찰, 한옥마을사업소가 함께 안전 캠페인을 전개하는 등 지속적인 계도와 캠페인을 통해 시민 의식을 재고하겠다”고 말했다.

경찰 또한 한옥마을에서의 교통사고에 대비해 계도 중심 홍보와 단속을 실시할 방침이다. 전주완산경찰서 남문지구대는 최근 전동차 업주를 상대로 대여 시 주의사항 및 안전 이용을 당부했다. 경찰 관계자는 “한옥마을과 같은 관광지에 전동카트 사고가 빈발함에 따라 안전운행 계도 및 단속을 상시적으로 병행하겠다”고 말했다. /김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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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05-28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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