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복정권 - 2024년 06월 17일 15시31분
전주 드론축구, 유럽 축구 본고장에 떴다
이탈리아 볼로냐에서도 뜨거운 관심
17일 국제드론축구연맹(FIDA)에 따르면 한국 드론축구팀은 14~16일 볼로냐 피에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WMF전시회에서 시범경기를 선보였다. 이탈리아의 북부 도시 볼로냐는 1인당 GNP 4만 달러로 유럽에서 가장 부유한 도시 중 하나다. 지역 연고 프로축구팀 볼로냐FC는 이탈리아 세리에A를 7차례나 제패한 명문 구단이다. 미래 디지털 기술을 테마로 내건 혁신 아이디어 박람회인 WMF에는 해마다 100여 개의 이벤트와 전시회, 교육, B2B 회의, 네트워킹, 콘서트, 쇼 및 엔터테인먼트 행사가 열려 6만 명 이상이 참가한다.
WMF 메인홀인 테크 쇼의 출입구 정면에 설치된 드론축구 경기장에는 하루 4,000여 명이 몰릴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블루와 레드팀으로 나눠 각각 5명의 선수가 출전해 매 시간마다 드론볼을 날리며 대결을 펼치고 박진감 넘치는 전술을 선보였다. 초등생을 위한 드론축구 체험 시설 ‘클래스20’ 시범존도 함께 운영했다. 연맹에 따르면 아들과 함께 드론축구를 본 마치오 빌라리씨는 “드론 볼이 전후좌우 공중을 휘젓고 다니며 경기를 하는 게 해리포터 소설에 나오는 쿼디치 게임처럼 흥미진진하고 스릴이 넘친다”고 전했다.
전주 드론축구가 볼로냐에 뜬 것은 WMF의 창업자 코스마노롬바르도(Cosmano Lombardo)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서 드론축구 시범경기를 본 게 계기가 됐다. 당시 드론축구는 CNN, BBC, 로이터, AFP 등 세계 70여 개 글로벌 미디어가 경쟁적으로 취재를 해 갈 만큼 빅히트를 쳤다. CES 현장 열기를 본 코스마노는 “4차산업 혁명시대에 걸맞는 혁신적인 스포츠인 전주 드론축구를 유럽 축구 본 고장에 소개하고 싶다”며 WMF 경기장 시설 등을 지원하며 한국 드론축구팀을 초청했다. 또 빠른 시일내 FIDA에 가입하고, 내년 드론축구 월드컵에도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계기로 최근 이탈리아에서는 드론조종 교관을 중심으로 드론축구팀이 결성됐다.
캠틱종합기술원이 2017년 전주시와 손잡고 세계 최초로 선보인 드론축구는 드론과 탄소· ICT(정보통신)를 결합한 21세기형 레포츠로 국내 동호인 클럽이 2,500여 개나 되며, 세계 30여 개국에 진출할 정도로 인기몰이 중이다.노상흡 FIDA회장(캠틱 원장)은 “드론축구는 4차산업 혁명시대의 아이콘인 드론과 세계인이 열광하는 축구를 접목해 글로벌 콘텐츠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며 ”오는 2025년 가을 전주에서 열리는 드론축구 월드컵에는 전 세계에서 35개국 이상 참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복정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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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06-18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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