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4년 07월 08일 15시04분
[온누리]이제는 여성 시대
사회가 시끄럽다. 시대가 불안정한 이유는 바로 시대가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시원한 소나기가 내려야 선선한 가을바람을 느낄 수 있고,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린 다음에 봄을 맞이할 수 있다. 100킬로로 운전하다가 방향 전환을 하려면 속도를 줄이고 변화를 주어야 안전한 것처럼 우리 사는 지금이 소나기요, 꽃샘추위이며, 방향 전환을 해야 하는 중요한 지점에 와있다.
지구상에 생명체가 생겨나기 전부터 엄청난 양의 비가 내렸고, 물(水)은 생명을 탄생하게 하였다. 큰 웅덩이를 만들고 물을 받아놓으면, 그 안에 여러 생명체가 서식하는 것을 보면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다. 물(水)을 극(極) 하는 기운은 흙(土)이며, 땅 위에 여러 개체 중에서 힘이 센 공룡이 출현하게 되었다.
그들이 멸종한 후, 흙(土)을 극(極) 하는 기운은 나무(木)인데 나무를 이용하여 여러 가지 도구를 만들어 사용하는 인류가 나타났다.
나무로 만든 사냥도구와 농기구 등 나무(木)를 극(極) 하는 기운은 쇠(金)이고, 쇠를 사용하는 인류가 등장하며, 철기로 된 도구를 다루는 부족이 강한 민족이 되어 새로운 문명을 이끌어 간다.
쇠(金)를 극(極) 하는 기운이 불(火)이다. 18세기 후반 산업혁명이 시작되면서 불의 힘을 잘 이용한 민족이 세계 경제를 주도하여 현재에 이르렀고, 불의 마지막은 핵이며, 핵을 보유한 국가가 강하다는 것을 볼 수 있다.
불은 위로 치솟으며, 확산하려는 성질을 가지고 있듯이 내성적인 사람보다는 외향적인 사람이 사회의 중심이 되었고, 이에 남성이 유리하였다. 우주 만물을 이루는 다섯 가지 원소인 목(木), 화(火), 토(土), 금(金), 수(水)를 오행(五行)이라고 한다. 화(火)는 발산하려는 기운이고, 남성적이며, 남성은 권력 지향적인 속성을 가지고 있다.
또한 불(火)을 극(極) 하는 기운이 물(水)이다. 물은 끊임없이 흐르고 수렴하는 기운과 함께 어머니의 품처럼 여성적이며, 재물을 상징한다.
미래 학자들은 40년 전부터 남성에서 여성의 시대로, 아버지에서 어머니 중심으로, 권력에서 물질로의 새로운 변화를 이야기하였다. 90년대 이후, 여자의 사회적 지위와 활동은 왕성해졌고, 대통령도 되었으며,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집에서도 남성과 여성의 힘의 균형이 같아지거나 이미 여성 중심으로 바뀌었다.
화(火) 시대를 지나 수(水)의 시대로 변화해 가는 지금, 불길 속에 배는 띄워졌다. 가정과 사회에서 물처럼 누가 더 소통하고 화합을 잘하느냐가 그 불을 꺼 줄 것이다. /고석헌(상상에너지 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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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07-09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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