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이종근 - 2024년 10월 06일 16시21분
마한소도제 재현행사 열려
이번 핸사는 제55회 마한문화대전 개막식으로 열렸다. 익산시는 기원전 4세기경 황등제 발굴과 익산지역 마한 유적의 분포와 금마가 기자조선의 준왕 남래지로 비정되는 근거를 계기로 ‘韓문화의 발상지 익산’선양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올해 처음으로 마한문화의 상징성을 갖는 소도제를 복원 재현시킨 것이다.
익산시는 송화섭(전 중앙대 교수) 교수를 마한소도제의 총감독으로 위촉하고 소도제의 원형 복원과 재현에 만전을 기했다.
송화교수는 마한 소도(蘇塗) 기록이 중국사서인 '삼국지' 위서동이전 한전에 처음 등장하고, 역사상 오로지 마한전에 기록되어 있다는 점을 근거로 1,700여년 만에 처음으로 문헌자료를 고증, 마한소도제를 복원 재현시켰다.
그동안 소도는 오리솟대의 기원으로 인식해왔으나, 송교수는 '삼국지' 문헌 기록에 근거, 오리 솟대가 아닌 입대목현령고(立大木懸鈴鼓)를 재현시켰다. 큰 나무기둥을 세우고 신기(神器)의 상징인 방울과 북을 매달아 걸었다. 그리고 입대목현령고 신간(神竿)을 중심으로 삼중동심원의 소도제장을 조성하여 별읍의 제의공간을 형상화하므로서 마한시대에 별읍에서 행해진 소도제의 의미를 살려 재현하는데 최선을 다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송화교수는 '삼국지' 위서 동이전 한전에 마한 소국사회에서 5월과 10월에 농경의례가 열린 역사적 사실에 근거하여 개천절에 열린 소도제는 햇곡식과 햇과일로 제삿상을 차려 천신제(薦新祭)의 의미를 살려냈다. 또, 소도제에서 제관과 축관의 복식, 관식, 신발, 구슬목걸이 착용에 이르기까지 마한 역사기록을 충실히 반영한 노력을 기울였으며, 탁무(鐸舞)를 연행하여 마한소국시대의 소도제의 원형에 가깝게 복원 재현하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천군과 같은 제사장의 역할을 맡은 강영석 익산부시장은 "한문화 발상지 익산을 알리기 위하여 처음 열린 소도제가 완벽하게 재현되지 못했더라도 내년에는 더 보완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번 행사는 익산시가 주최하고 (사)호남문화콘텐츠연구원이 주관했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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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10-07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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