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김상훈 - 2024년 10월 22일 15시37분
전세계 한인 기업인 모인다, 지역기업 세계진출 ‘기대감’
-전통음식부터 첨단 IT기술까지 120곳 전북기업 한자리-제22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기업 전시장 북적
“전북의 전통음식을 이번 기회에 세계에 알리고 싶어요”
전세계 한인 기업인들이 모이는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가 개막한 가운데 지역기업들이 세계시장 진출에 기대감을 내비쳤다.
22일 오전 10시 전북대학교 대운동장에는 거대한 에어돔이 마련됐다. 제22차 세계한인비즈니스 대회가 개막한 가운데 120여곳 전북기업을 비롯 326개 부스가 글로벌 기업인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현장에서는 전통음식부터 첨단 IT기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업 전시가 이뤄졌다. 전북의 각종 조합과 농장은 지역 농수산물을 활용한 음식을 선보였고, 관람객들은 전통주와 식혜를 시음하며 현장 분위기를 즐겼다. 뷰티 관련 부스와 의료기기 체험 부스도 많은 인파를 끌어모으며 성황을 이뤘다.
22일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에서 열린 ‘제22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에 참석한 한덕수 총리,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 우범기 전주시장 등 모든 참가자들이 대회의 성공을 기원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이희철 기자
에어돔 한편에는 바이어와 중소기업 간의 일대일 비즈니스 미팅장이 마련되어 활발한 인적 교류가 이뤄졌다. 세계 각국에서 모인 한인들과 외국인 바이어, 기업인들이 다양한 언어로 활발한 소통을 이어갔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지역기업들은 세계진출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지역 특산품을 활용한 기업부터 최첨단 IT기업까지 망라한 가운데 전북의 저력을 보여줄 자신감으로 가득했다.
정읍의 귀리귀인1894 이재운(65) 대표는 해외 시장 진출을 기대하며 행사장을 찾았다. 귀리귀인1894는 정읍 특산품인 귀리를 사용해 전통주를 제조하는 회사로 지난 2020년 12월 설립돼 규모를 키워가고 있다.
이 대표는 “이달 말 중국 항저우로 바이어를 만나러 갈 예정인데 이번 행사를 통해 북미로도 수출길을 펼쳐볼까 기대하며 행사에 참여했다”라며 “우리 전통주는 유명한 메이커들과 블라인드 테스트를 해도 뒤지지 않는다”고 자부심을 표현했다.
전주첨단벤처단지에 자리한 플라스바이오는 인공지능과 로봇 기술을 융합한 실험실 자동화 솔루션을 선보였다. 이번 전시에서는 동물 실험의 효율성을 높이는 장비가 주목받았으며, 실험동물의 상태 모니터링 및 종양세포 투여 후 경과를 추적하는 기술이 시연됐다.
박성걸(45) 대표는 “이번 대회를 통해 북미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며 “특히 작년에 CES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무대에서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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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10-23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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