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복정권 - 2024년 11월 25일 15시45분
60여 년 시민과 함께했던 전주종합경기장 역사속으로
-MICE복합단지로 변신할 경기장 철거 착공-내년 하반기 전시컨벤션센터 조성 박차
지난 60여 년 동안 전주의 중심지로 시민과 함께했던 전주종합경기장이 본격적인 철거에 돌입하면서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전주종합경기장 부지에는 강한 경제 전주의 심장부로서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전시복합산업(MICE) 단지가 들어선다.
25일 전주종합경기장에서 김관영 도지사와 우범기 전주시장, 남관우 전주시의회 의장, 일반 시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주종합경기장 철거공사 안전기원착공식’을 갖고 추억과 역사 속으로 사라질 경기장과 작별의 시간을 가졌다.
이 날 임정빈 전주시 종합경기장개발과장은 전주 대변혁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할 경기장 부지 전시복합산업(MICE) 단지 조성에 대한 경과를 보고했다.
총 104억 원이 투입되는 종합경기장 철거공사는 주경기장 3만5,594㎡와 전주푸드 1,057㎡, 수위실 100㎡ 등 총 연면적 3만6,751㎡의 건물 철거와 폐기물처리가 포함된다. 이에 앞서 시민 건강 보호를 위해 지난 6월 석면 철거공사를 완료했다.
착공식에 이어 사전절차가 완료되는 대로 부속 건축물부터 우선 철거를 시작해 내년 상반기까지 본 경기장 시설을 모두 철거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철거된 야구장에 이어 육상경기장 등 종합경기장 시설이 모두 철거되면, 이곳은 미래 전주의 100년을 책임질 전주 경제의 심장부로 만드는 데 집중된다.
철거가 완료되는 대로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할 수 있도록 종합경기장 부지개발 관련 각종 행정절차를 속도감 있게 추진한다. 또 지난달 밑그림이 완성된 전시컨벤션센터에 대해서는 내년 상반기 중 설계 및 인허가 관련 사항을 모두 마무리한 후 하반기에 건립에 착수할 방침이다.
전주시는 산업통상자원부와의 협의를 거쳐 지난달 전시컨벤션센터 건립 타당성 재조사를 완료하고 중앙투자심사도 신속히 마무리한다는 구상이다. 현재 MICE복합단지 제 영향평가 용역과 건축설계 용역도 추진 중이다.
효율적인 전시컨벤션센터 운영을 위해 선제적인 운영·관리계획 수립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재정 부담 완화를 위해 전북특별자치도와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중앙부처 공모사업 등에 적극 대응하는 등 국·도비 확보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외에도 전시컨벤션센터의 필수 지원시설인 숙박 및 판매시설 건립을 추진하는 민간사업자(롯데쇼핑)와 단계별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한국문화원형 콘텐츠 체험전시관 △전주시립미술관 △거버넌스 기반 메타버스 아이디어-사업화 실증단지(S·I-Town) 통합조성 등 MICE단지 내 문화·산업시설 조성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본격적인 철거에 앞서 지난 10월 한 달간 펼쳐진 ‘전주페스타 2024’를 통해 시민들과 전주종합경기장에 담긴 추억을 나누며 작별의 시간을 가졌다. 종합경기장에 담긴 도시의 역사와 시민들의 추억을 간직하기 위해 1963년 시민들의 성금으로 건립돼 시민과 함께해온 탄생부터 철거 과정을 기록화하는 사업도 추진했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지리적으로 도시의 심장부이자, 역사적으로 시민의 삶과 함께해온 전주종합경기장이 MICE복합단지 조성을 통해 전주 경제의 확실한 원동력이자 심장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향후 경제적 파급효과와 고용 창출 등으로 이어져 뒤처진 지역경제를 되살리고 전주가 국제도시로 나아갈 수 있는 발판이 돼줄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복정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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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11-26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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