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이종근 - 2024년 11월 26일 13시24분
[사설] 전주종합경기장, 60년 만에 '경제 심장부' 돼야
문화·상업·관광 등 마이스 복합단지 조성성장동력 확보해 글로벌 관광도시 도약해야
전주종합경기장이 60여년 만에 사람이 모이고 경제가 꿈틀거리는 공간으로 새롭게 바뀐다.
1963년 시민들이 모은 성금 등으로 지어진 전주종합경기장은 60여 년 동안 동계 유니버시아드, 전국체전 같은 대형 체육행사와 대규모 문화공연이 펼쳐졌다.
전주의 중심지이자, 시민들의 추억이 서려 있는 전주종합경기장이 60년의 역사를 뒤로 하고 철거를 시작했다. 전주시는 내년 상반기까지 백여억 원을 들여 주 경기장과 전주푸드센터 등 경기장 시설을 차례로 철거한다. 전주종합경기장과 앞서 철거된 야구장의 대체시설은 전주월드컵경기장 주변에 지어질 예정이다. 전주시는 종합경기장 터에 전시컨벤션센터와 판매시설, 호텔을 짓겠다는 계획이다. 바로 옆 야구장 터엔 시립미술관과 문화콘텐츠체험전시관도 건립할 예정이다.
전주 교통의 대동맥인 기린대로와 백제대로가 만나는 곳에 자리한 종합경기장은 전국체전을 위해 신축했던 지난 1963년 당시 어린이부터 노인들까지 시민 성금을 정성껏 모아 만든 역사적인 공간이다. 지난 1980년 또 한 번의 전국체전을 위해 재건축된 후 오늘날까지 전북을 대표하는 체육공간으로 활용돼 왔다. 하지만 60여 년이 지난 오늘날에는 심각한 시설 노후화와 안전상의 우려로 인해 전국대회 유치가 불가능한 상황이어서 현재 전주월드컵경기장 일원에서 이전 건립공사가 추진되고 있다. 이에 시는 오는 2028년까지 전주종합경기장 일대에 국비와 민간투자비 등 총사업비 약 1조300억원을 투입해 대규모 전시컨벤션센터 등을 갖춘 마이스 산업 복합단지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한국문화원형 콘텐츠 체험전시관의 경우 한국의 전통문화 콘텐츠를 연구·개발하고 실감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전통문화 산업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또,시립미술관은 다양한 전시와 콘텐츠 개발, 야외 예술 정원 조성 등이 가능해져 전주만의 새로운 문화 브랜드 가치를 창출하는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가 글로벌 마이스 복합단지라는 전주의 새로운 랜드마크를 통해 우리 지역의 특화산업과 연계한 전문 전시·컨벤션 행사를 발굴, 한옥마을과 덕진공원을 잇는 관광 트라이앵글을 형성해 나가기를 바란다. 물론 전주가 가진 다양한 자원을 바탕으로 수요와 공급이 이어지는 선순환 경제구조를 구축함으로써 100만 통합 미래 광역도시로 우뚝 설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야 한다. 시는 경기장 건립 당시와 철거 과정 등을 기록으로 남기는 한편, 이 일대에 1조 원을 들여 전시컨벤션센터를 중심으로 한 복합단지 조성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앞으로 전주의 스포츠, 문화 공간의 상징 ‘종합경기장’ 터가 어떤 모습으로 탈바꿈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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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11-28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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