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이종근 - 2024년 11월 27일 12시32분
김선애의 교동미술관서 일곱번 째 개인전, '날갯짓, 지구앓이'
전시는 '날갯짓, 지구앓이'라는 주제로 나비의 변태 과정과 그 안에 담긴 자연의 질서를 통해 인간과 자연의 상호작용을 조명한다.
작가는 작은 알에서부터 시작되는 나비의 변태 과정을 통해 자연의 순환과 생명의 아름다움을 표현한다. 애벌레가 번데기가 되고, 고치를 이루다가 성충이 되어 우화하는 과정은 마치 인간의 성장과 변화를 연상시킨다. 작가는 이러한 과정을 통해 우리가 자연의 일부임을 깨닫고, 자연과의 공존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번 전시에는 장자의 '나비의 꿈' 고사를 인용하여 인간과 자연의 경계를 허물고, 서로가 서로의 꿈을 꾸는 듯한 느낌을 준다. 꿈 속에서 나비가 되어 날아다니는 경험은 우리에게 자유와 평화를 선사하며, 자연과 함께하는 삶의 소중함을 일깨워준다.
또, 작가는 작은 날갯짓이 지구 반대쪽에 토네이도를 일으키는 '나비 효과'를 통해 우리의 작은 행동이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이는 우리가 일상 속에서 환경 보호와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함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던진다.
정하나 부관장은 "김선애 작가의 작품 세계를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면서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고,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고민해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이종근기자
지면 : 2024-11-28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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