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4년 11월 27일 16시22분
[사설]대형공사 현장, 주차 공간 확보 의무화해야
전주 시내 한 재개발 현장 주변 상인들이 공사장 인부들이 세워둔 불법 주차 차량으로 상권몰락을 호소하고 있다.
건설회사는 오불관언이고 단속을 하거나 마땅한 대책을 세워야 할 전주시 역시 주민들의 호소에 귀 닫고 있다고 한다.
고질화한 도시 주차 전쟁쯤으로 치부할 일이 아니라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특히 도심 재개발이나 대규모 건설 현장에서 반복되는 일이어서 제도적 장치 마련이 절박하다.
전주시 서신동 감나무골 재개발 현장 인근 상인들이 이 공사장 건설 인부들이 세워둔 차량으로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인부들이 인근 상가 앞은 물론 좁은 골목길을 따라 온종일 차를 세워두는 바람에 통행 불편은 물론 고객 감소와 매출 하락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는 거다.
견디다 못한 상인들은 ‘공사 현장 주차 차량 때문에 못 살겠다.’, ‘주변 상가 다 망한다.’ 같은 절박한 심경을 현수막에 담아 내걸었다.
해당 건설사에도 현장 내부에 일정 공간 주차 공간을 마련하는 것 같은 대책을 요구했지만 무응답이라고 한다. 전주시 역시 뚜렷한 해결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가뜩이나 불경기에 소상공인들의 고통이 상상하기 힘든 정도다. 한데도 지자체가 하루 이틀도 아니고 수개월째 되풀이되는 불법주차에 손을 놓고 있다면 직무유기다.
문제는 비단 이곳에 한정된 문제가 아니라는 점이다. 전주시만 해도 대규모 재개발이 10여 곳 넘게 예정돼있어 주차를 둘러싼 갈등이 예고된 상태다. 재개발뿐 아니라 크고 작은 건축공사장 부근에서 어김없이 빚어지는 갈등이다.
제도적 장치 마련이 절박한 이유다. 일정 규모 공사 현장에는 법정 주차 공간을 마련하도록 하는 방안도 해결책의 하나다.
코딱지만 한 건축물에도 법정 주차대수를 강제하고 있다. 많게는 수천 대가 2~3년씩 불법주차를 되풀이하는 공사 현장 주차 공간 확보를 법제화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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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11-28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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