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김상훈 - 2024년 12월 01일 16시04분
겨울 낭만 즐기려다 큰일날라...일산화탄소 주의보
3년간 일산화탄소 구급출동 44건전북소방, 야외 휴양시설 화재안전조사 실시
1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1~2023년) 전북에서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인한 구급 출동 건수는 44건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해에는 22건으로 2021년과 2022년 각각 11건에 비해 두 배로 증가했다. 사고 절반은 주택에서 발생했으며, 캠핑장과 도로에서도 각각 4건씩 보고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지난 1월 군산 옥도면 새만금방조제 주차장 텐트 안에서 50대 남성과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텐트 내부에서 휴대용 가스보일러를 발견했으며, 보일러와 가스통을 연결하는 호스가 빠지며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숨진 것으로 밝혀졌다.
일산화탄소는 무색·무취로 감지하기 어려워 ‘침묵의 살인자’로 불린다. 소량으로도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며, 농도가 높아질 경우 두통, 메스꺼움, 구토, 호흡곤란 등의 증상을 일으키고, 심한 경우 의식불명 또는 질식사로 이어질 수 있다.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안전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난방기기 사용 시 가스 누출 여부를 점검하고, 밀폐된 공간에서는 환기를 필수로 해야 한다. 텐트 내 화로 사용은 피하고 일산화탄소 감지기를 설치해 위험을 미리 감지하는 것이 좋다. 두통, 메스꺼움 등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환기하고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이와 관련해 전북소방본부는 겨울철 휴양시설 이용이 증가하면서 사고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보고, 지난 28일부터 약 3주간 펜션과 캠핑장 등 29곳을 대상으로 화재안전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소방시설 유지 관리 상태, 피난기구 설치 여부를 점검하고, 일산화탄소 감지기와 같은 안전장비 사용을 독려한다. 시설 운영자들에게는 안전 장비 대여 방안을 안내하며 안전 의식을 높이기 위한 캠페인도 병행 중이다.
이오숙 본부장은 “이번 화재안전조사를 통해 동절기 동안 많이 찾는 야외 휴양시설의 위험요인을 사전 제거하겠다”며 “이용객의 안전을 확보하고 사고를 예방하겠다”고 말했다./김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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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12-02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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