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4년 12월 02일 07시44분
일산화탄소 중독을 사고 전에 막아야
초겨울 중독사고 주의보농도측정기 부착 필요
요즘들어 캠핑을 즐기는 야영객들이 활기를 띠고 있는 가운데, 일산화탄소 중독사고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저 기온이 0도까지 떨어지는 등 기온이 급격하게 내려가면서 더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까닭이다.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1~2023년) 도내 일산화탄소로 인한 구급 출동 건수는 44건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21년 11건, 2022년 11건, 2023년 22건으로 최근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달 14일 군산 금강호 휴게소에 설치된 한 텐트에서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A씨가 발견된 텐트 안에는 화로가 놓여 있어 일산화탄소 중독에 의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1월에도 군산시 새만금방조제 주자창에 설치돼 있던 한 텐트 안에서 50대 2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이들이 숨진 텐트에는 휴대용 가스 보일러가 발견됐으며, 가스통을 연결하는 호스가 빠져 있어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인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일산화탄소는 무색, 무취로 사람이 인지할 수 없으며, 소량으로도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농도별 중독 증상이 다르지만, 심한 경우 5분 안에 의식을 잃고 20분 내로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그동안 보일러를 사용하지 않는 동안 배관 안에 벌이나 새 등이 벌집, 새집 등을 지어 놓을 수 있는 만큼 배관 내부를 촘촘히 점검해야 한다. 만일 배관 안에 벌집이나 새집이 있을 경우 강릉 펜션사고와 같이 아주 치명적이다. 우선, 보일러실의 환기는 잘 되도록 하고, 연소를 위한 흡기구나 연수 후 가스를 배출하는 배기구도 터진 부분이나 녹슬어 노후화된 부분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금속은 온도가 높을수록 마모가 더 빨라져 점검을 자주해야 한다.
이같은 위험을 대비하기 위해서는 일산화탄소나 산소 농도측정기를 실내에 부착해 위험을 사전에 예방하는 것도 중요한 대비책이 될 수 있다. 일산화탄소 농도 측정기는 공기보다 가볍기 때문에 실내의 상부에 설치해야 한다. 간이 측정기는 소형으로 소지할 수 있다. LPG를 사용하는 가스보일러인 경우 LPG가 누출되면 LPG는 공기보다 무거워 실내 하단부부터 쌓이게 되어 산소를 차지하는 공간이 부족해 산소질식이 될 수도 있어 가스 누출 자체도 문제가 될 수 있으며, 점화원에 의해 불이 나거나 폭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에 소방당국은 일산화탄소 중독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안전수칙을 당부하고 나섰다. 주요 내용으로는 △보일러 및 난로연통의 이음매 부근에서 가스가 새지 않는지 수시로 점검하기 △차량 및 텐트 안에서 석탄·목재류 사용을 자제하고 난방기기 사용 시 수시로 환기하기 △일산화탄소감지기 우선 설치하기 등이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밀폐된 공간에서 난방기구를 사용한 채 잠이 들었다가 숨진 채 발견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항상 일산화탄소 중독이라는 안전사고에 경각심을 가지고 이용 수칙을 철저하게 숙지해 사고를 예방해야 한다.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인한 두통이나 메스꺼움 증상이 나타날 때는 즉시 환기를 시키고 신선한 공기를 마셔야 하며, 즉시 119에 신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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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12-03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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