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4년 12월 04일 16시32분
[사설] 전북 올림픽 개최, 한계를 뛰어넘어야
전북체육회, 대한체육회에 2036 올림픽 유치 건의수적·질적 열세를 어떻게 메꿔 나갈지가 관건
2036년 하계 올림픽 유치를 위한 국내 후보 도시 신청이 마감된 가운데, 전북특별자치도와 서울특별시가 본격적인 유치 경쟁에 돌입하게 됐다. 전북특별자치도와 대한체육회 등에 따르면 체육회는 지난 12일까지 2036년 올림픽 유치 희망도시 신청을 받은 결과, 전북자치도와 서울시가 신청을 완료했다. 체육회는 두 곳에 대한 평가 절차에 들어가게 된다.
먼저 체육회는 두 곳의 신청서를 검토하기 위해 평가위원회를 구성하고 세부 평가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평가위는 위원장 1명과 부위원장 1명, 위원 9명 등 총 11명으로 구성되며 체육회 이사와 종목단체 관계자, 선수위원회 위원 등으로 구성된다. 위원장과 부위원장은 위원 중에서 선출된다. 평가위는 두 도시가 제출한 개최 계획서를 면밀히 검토한 후 내년 1월 현지 실사를 진행하고 종합평가보고서를 작성해 체육회에 제출한다. 이어 내년 2월로 예상되는 대의원 총회에서 국제올림픽 위원회(IOC)에 제출할 국내 신청 지역이 결정된다.
전북자치도와 서울시가 맞붙는 이번 경쟁은 1988년 서울 올림픽 이후 48년 만의 국내 하계 올림픽 개최 기회를 잡기 위한 첫 관문이다.
전북자치도는 지난 2014년 동계 올림픽 유치를 위해 무주군을 후보지로 내세웠지만, 강원도 평창군에 국내 후보 자리를 내줬던 기억이 있다. 이후 평창군은 2018 동계 올림픽 유치에 성공했다. 서울시도 지난 2019년 부산광역시를 제치고 2032 하계 올림픽 유치 신청 도시로 선정됐으나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호주 브리즈번을 우선 협상 도시로 선정하면서 기회를 놓쳤다.
2036 하계올림픽 전북 유치를 기원하는 전북도민들의 염원이 대한체육회에 닿았다. 전북특별자치도체육회는 올림픽 전북 유치 건의문을 대한체육회에 전달했다. 전달식에는 전북체육회 정강선 회장과 김병이 부회장(임실군체육회장),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레슬링 유인탁(LA올림픽), 배드민턴 정소영(바르셀로나올림픽), 양궁 박성현(아테네·베이징올림픽)을 비롯해 체육회 임원 등이 참석했다. 건의문은 '국가균형발전의 첫 걸음'이란 주제로 비수도권인 전북에서 올림픽이 개최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담겼다. 수도권에 집중된 경제력, 인프라 분산으로 국가 균형발전을 이루고, 지속 가능한 올림픽을 추구하는 국제올림픽위원회 정신에 전북이 가장 부합된다고 강조했다. 전북특별자치도가 2036년 하게 올림픽 유치를 공식화 하고 TF팀까지 꾸린 가운데, 유치 경쟁도시인 서울과의 수적·질적 열세를 어떻게 메꿔나갈지가 관건으로 떠올랐다. 무엇보다도 유치 도전에 대한 도민들의 공감대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만큼 아직 엉킨 실타래로 남아있는 의회와 지역 정치권과의 갈등을 푸는일을 서둘러야 할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보다 전북의 경쟁 우위는 국가균형발전과 IOC의 지속 가능한 올림픽 구현이라는 의제에 부합한다. 전북은 충청과 광주, 전남과 연대할 것이며 여기에 전주-대구간 고속도로까지 개통된다면 대구의 국제육상경기장도 활용할 수 있어 비수도권 연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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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12-06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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