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정성학 - 2024년 12월 04일 16시45분
김 전북지사, "尹 '실패한 쿠데타' 퇴진하라"
민주당 소속 시도지사, 윤석열 대통령 하야 촉구"국정 책임질 자격과 능력 없어…즉시 퇴진해야"
/사진= 전북자치도 제공
더불어민주당 소속 광역 시도지사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한밤중 비상계엄 기습 선포를 ‘실패한 쿠데타’이자 ‘헌정질서 파괴’로 규정한 채 자진 하야를 공개 촉구하고 나섰다.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 김동연 경기도지사, 강기정 광주광역시장, 김영록 전남도지사,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4일 낮 공동성명을 통해 “계엄의 밤은 저물고, 심판의 날이 밝았다”며 이 같이 촉구했다.
이들은 “지난밤 대통령의 ‘실패한 쿠데타’ 시도로 윤석열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국정을 책임질 자격과 능력이 없다는 점이 분명해졌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을 위해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즉시 퇴진’하는 것 뿐이다”고 밝혔다.
아울러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는 명백한 위헌이자 무효”라고도 선언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시도민의 일상의 안정과 민생을 더욱 든든히 지키겠다”고 결의했다.
이들은 “대한민국은 성숙한 민주시민의 나라로, 80년 5월엔 목숨을 걸고 전두환 군부 쿠데타에 맞섰고, 박근혜 정권 당시엔 촛불을 들어 대통령 탄핵을 이끌었던 민주시민들이 지난밤 가장 민주적인 방법으로 또한번 쿠데타 시도를 막아냈다. 이것이 바로 우리 대한민국의 힘이다”며 “80년 5월 광주의 아픔이 대한민국 민주화로 승화되었던 것처럼 지난밤의 위기도 대한민국 민주주의 성숙의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관영 전북자치도지사는 계엄령이 발령되자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김 지사는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발령 직후인 4일 자정 무렵 입장문을 내고 “2024년 대명천지에 상상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며 “계엄을 해제하고, 민주주의와 헌정질서를 되살리기 위해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도지사로서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
비상계엄 해제 직후 주재한 간부회의 석상에선 “이제는 당혹감과 혼란에서 벗어나, 다시 평온과 안정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며 “우리 전북특별자치도는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긴급 비상근무 체계를 가동해 도민의 안전을 지키고 안정적인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공직사회를 향해선 “행정의 최일선에서 도민들의 삶을 책임지고 있는 공직자로서 법과 원칙에 따라 공익을 최우선으로 해야한다”며 “공직기강이 해이해지지 않도록 간부들이 솔선하고, 정부 동향 및 정치적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일상의 모든 업무에 집중해 도민들께 안정감을 드릴 수 있도록 힘써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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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12-05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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