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4년 12월 05일 15시12분
[사설] 하계올림픽 유치, 도민 공감부터 얻어야
2036 하계올림픽 전북 유치를 기원하는 전북도민들의 염원을 담은 건의문이 대한체육회에 전달됐다고 한다.
정강선 전북 특별자치도체육회장과 김병이 부회장,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레슬링 유인탁, 바르셀로나올림픽 배드민턴 정소영, 아테네와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양궁의 박성현 등 체육회 임원들이 직접 전달했다.
전북 유치를 염원하는 체육인들의 뜻을 모은 건의문이라고 한다. 건의문에는 올림픽 전북 유치는 ‘국가균형발전의 첫걸음’이라며 비수도권인 전북에서 올림픽이 개최돼야 한다는 의지가 담겼다는 전언이다.
특히 수도권에 집중된 경제력, 인프라 분산으로 국가 균형발전을 이루고 지속 가능한 올림픽을 추구하는 국제올림픽위원회 정신에 개최지로서 전북이 가장 부합된다는 점도 강조했다고 한다.
정강선 전북도체육회장은 “이번 건의문 전달은 전북이 올림픽 유치에 있어서 진심이라는 것을 알리기 위함”이라며 “올림픽이 반드시 전북에서 개최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겠다”라고 의지를 밝혔다.
하계올림픽은 비단 지역뿐 아니라 국가적으로도 어떤 국제행사에 비해 파급력이 큰 대회다. 경제발전의 획기적인 전기가 되는 것도 올림픽 개최다.
더구나 전북이 하계올림픽이라는 국제대회를 유치하는 것은 모험을 건 일이다. 한데 여러 사정이 있을 터지만 전북도의 하계올림픽 유치는 도민은 물론 도민대표인 도의회와 사전협의나 공감대 없이 추진돼 호된 질책을 받은 사안이다.
더구나 하계올림픽 유치는 인프라 구축을 위해 막대한 돈이 드는 행사다. 국가예산지원을 받는다고 하더라도 주 경기장 시설에만 1조5,000억가량이 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막대한 투자뿐 아니라 자칫 적자 대회 우려도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따라서 도민에게 설명하고 동의를 얻어야 하는 사안이다. 지역발전을 위한 간절한 염원만큼 그 절차도 중요하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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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12-06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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