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4년 12월 05일 15시29분
[삶의 향기] 12월은 안전사고 예방의 달
불규칙한 날씨, 폭설 등에 주의하고 건강관리에 특별히 유념해야 함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대중교통의 생활화며 화재 예방이 절실한 때임
한때 교통사고(交通事故)가 빈번할 때 “5분 먼저 갈려다 50년 먼저 간다.”라는 말의 유행어가 뇌리를 스친다. 문화(文化)가 발달하면 그 문명(文明)이 인간에게 해악(害惡)을 끼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잘 알면서도 우리는 자제하지 못하고 “빨리빨리”의 조급함으로 우(愚)를 범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어찌 차량서고 뿐인가? 1년 중 가장 추운 시기가 X-mas에서 신정(新正) 때이다. 이 시기에 대형 화재사고에서부터 안전사고(安全事故)가 자주 일어난다. 특별히 경계해야 할 일은 “나는 아니야.” 하는 안일함 속에서 생활하는 일이다. 화재 서고를 보면 평생 고생해서 모은 재산을 일순간에 잿더미로 날려 보내는 차마 일어나서는 안 될 가장 불행한 사고이다. 그런데 더욱 안타까운 일은 이러한 사고가 순간의 부주의로 일어나고 예고가 없다는 사실이다. 나 너 개인 단체 할 것 없이 겨울철에는 난방기구를 많이 사용한다. 그리고 그 난방기구 옆에는 으레 불조심의 표어가 붙어있다. 그러나 정작 마음속에 깊이 새기며 실천해야 함은 두말할 여지가 없으나 그러려니 하고 무관심으로 지나가는 것이 현재의 생활 태도이다. 요즘 저녁 9시 뉴스를 들으면 거의 매일같이 크고 작은 화재의 보도가 안 나오는 날이 없다. 참으로 안타깝고 답답한 심정을 표현할 미사어구(美辭語句)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이것이 어찌 나 한 사람만의 생각일 수가 있으랴? 모든 국민이 그렇게 생각하지만 정작 실천이 따르지 못하고 깜박하는 순간에 대형사고가 터지고 마는 것이다. 이때는 후회해도 소용이 없고 책임소재를 따져도 실익이 없다. 이미 다 타버린 흔적만 우리의 가슴을 한없이 짓누르는 현실에서 발을 동동 구를 뿐이다.
나는, 우리 집은 아니야 하는 안일한 생각을 버리자. 내가 먼저 실천하고 내 직장이 우선이며 그것이 국민과 국가를 위하는 애국심 이전에 국민 된 도리임을 가슴에 새기자. 화재 예방과 안전사고는 첫째도 둘째도 모두가 조심하는 것이 최우선임을 명심하자. /최상섭(한국미래문화연구원 전 원장 시인ㆍ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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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12-06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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