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김상훈 - 2024년 12월 05일 15시42분
화재 취약 농촌마을, 인명피해 저감대책 본격 추진
3년간 화재 사망자 63% 농촌 지역서 발생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본부장 이오숙)는 겨울철 농촌 지역 고령층 화재 인명피해를 줄이기 위해 내년 2월 14일까지 맞춤형 화재 저감대책을 추진한다.
5일 전북소방에 따르면 지난 2021년부터 올해 9월까지 전북지역에서 화재로 사망한 48명 중 63%에 해당하는 30명이 농촌 지역에서 발생했다. 이 가운데 고령층 사망자가 23명으로, 농촌 지역 고령층이 화재에 취약한 현실이 확인됐다. 화재의 주요 원인으로는 난방기구 취급 부주의와 아궁이 불씨 관리 미흡이 지목됐다.
이에 따라 소방본부는 농촌마을 고령층을 위한 종합적인 화재 예방 대책을 마련했다. 대책 핵심은 마을회관에서 실시하는 소방안전교육, 고령층이 주로 거주하는 화재 취약 가구의 안전 점검, 마을이장단 정례회의를 활용한 소방안전교육, 마을방송시스템을 통한 화재 예방 홍보 방송 등이다.
먼저 14개 시군 농산어촌 5,322개 마을을 대상으로 소방공무원과 의용소방대원이 직접 방문해 화재 예방 교육을 실시한다. 고령층이 거주하는 화목보일러 사용 가구나 난방기구 의존 가구는 별도로 안전 점검을 받게 되며, 화재 위험 요인이 발견될 경우 즉시 시정 조치와 함께 안전 수칙 안내가 이루어진다.
또한 마을이장단 정례회의를 활용해 13개 시군의 159개 읍면사무소에서 교육을 진행하고, 이장들이 주민들에게 다시 전달할 수 있도록 지도할 예정이다. 마을방송시스템을 활용한 화재 예방 홍보 방송은 주 1회 진행되며, 방송에서는 화목보일러와 난방기구, 가스레인지 사용 시 주의사항을 중점적으로 다룬다.
이오숙 소방본부장은 “농촌 지역 고령층의 화재 피해를 줄이기 위해 적극적인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도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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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12-06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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